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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하이퍼 불' 국면으로…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 겨냥

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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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 협상력 사상 최고 수준"…전인미답 경지 도달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메모리반도체가 전례 없는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전인미답의 경지인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2조8천억원, 43조5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의 작년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4조7천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3분기 12조2천억원, 4분기 20조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며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시장이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8년을 넘어서는 '하이퍼 불(Hyper-Bull)' 국면에 진입했다"며 "AI와 서버 용량에 대한 끝없는 수요에 힘입어 공급업체의 협상력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메모리 가격은 작년 4분기에만 40~50% 급등한 것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분기 40~50%, 2분기 20%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금융시장에서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빅테크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을 더 큰 위험으로 보고 경쟁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렇다 보니 메모리는 '부르는 게 값'인 상황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기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2018년 기록한 58조9천억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안에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17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115조8천억원으로 관측됐다. 예상치가 최소 94조원에서 149조원까지 넓게 분포해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최근 공격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2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5조원에서 155조원으로 35% 올려 잡았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100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CLSA는 범용 메모리 제품의 가격 상승이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디바이스설루션(DS)부문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에 대한 골조 공사 개시를 결정하기도 했다. 수십조원이 드는 증설 투자를 결정하면서 급증하는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146% 올랐다.

2025년 1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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