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로스바이오 창업자' 김성은 이사 발탁, 바이오 투자 역량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하나벤처스가 글로벌 바이오 학계에서도 주목하는 실력자를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202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핵심 논문에 제1저자 출신이 합류하면서 하나벤처스의 바이오 투자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8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최근 김성은 이사를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202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아뎀 파타푸티언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신경과학과 교수의 핵심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통상 논문의 교신 저자는 연구 주제를 처음 고안한 지도교수다. 제1저자는 연구에 필요한 핵심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직접 실험을 수행하는 등 가장 크게 기여한 연구자를 뜻한다.
파타푸티언 교수는 동물 피부에서 꼬집기, 찌르기 등 물리적 자극을 감지하는 압력 수용체인 '피에조'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김 이사는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파타푸티언 교수 연구실에서 신경과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을 당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세포 수준에서 발견된 피에조의 역할을 처음으로 살아 있는 동물에게서 입증한 연구 결과를 제1저자로 2012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노벨상급 논문의 제1저자는 과학자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스펙 중 하나로 꼽힌다. 학계에선 노벨상을 받은 연구 논문의 제1저자를 '차세대 리더'로 대우하며 포스트 노벨상(Post-Nobel) 후보군으로의 편입하기도 한다.
그는 창업자 출신이기도 하다. 2015년 녹십자가 설립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서 3년간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후 알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에이프릴바이오 부센터장을 거쳐 2019년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를 창업했다. 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이사를 영입한 하나벤처스는 국내외 바이오텍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디어젠, 큐로셀 등 약 50여곳 바이오텍을 포함한 바이오·헬스케어 포트폴리오가 더욱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벤처스는 최근 바이오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와 맞물려 적재적소에 인재를 영입하면서, 관련 분야 역량 강화에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하나벤처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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