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크레디트 시장에서도 경계감이 드러나고 있다.
연초 효과 활황세가 아직은 초단기 구간에 집중된 것이다.
통화정책 리스크를 피해 중장기물보단 단기 구간으로 투자 심리가 집중되면서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5년물 발행의 흥행 강도를 주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서는 기업들의 5년물 채권 조달을 두고 투자 수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장기 구간의 인기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연초 효과의 훈풍 역시 아직은 초단기 구간에 국한된 터라 발행물 중 비교적 만기가 긴 5년물의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채의 경우 전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의 수요예측으로 5년물이 등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만기를 2년과 3년, 5년으로 나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 중 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7천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훈풍을 드러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의 민평금리 대비 25bp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흥행만으로 중장기 구간의 인기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우량한 펀더멘탈을 인정받는 터라 회사채 시장의 대표성을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날 수요예측에 나서는 포스코퓨처엠(AA-)을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도 3년물과 5년물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신용등급이 1 노치(notch)만 떨어져도 A급으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5년물 투자 수요를 좀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보인다.
단기물로 투심이 쏠리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시장은 이와는 사뭇 다른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다수의 발행사가 5년물 조달을 택하면서 엇박자를 보인 것이다.
이날 포스코퓨쳐엠과 함께 롯데웰푸드(AA)와 한화투자증권(AA-), 다음주 이마트(AA-), 현대제철(AA) 등도 발행물 만기 중 하나로 5년물을 낙점했다.
IB 관계자는 "금리 동결기로 접어들면서 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 보니 우량 등급 발행사들이 중장기물 발행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반면 기관 입장에선 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국면이라 이들의 온도 차가 드러날 5년물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채 시장의 상황도 비슷하다.
중장기 구간을 둘러싼 부담이 아직 걷히지 않은 만큼 해당 만기물을 택한 발행사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AAA)가 5년물,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 나선다.
시장 관계자는 "공사채 역시 올해 들어 아직 본격적인 중장기물 발행이 없었다보니 LH와 주금공 MBS 결과로 연초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하다"며 "아직은 단기 구간으로 자금이 몰리는 실정이라 이들의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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