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햇살론 이자 캐시백 정부 보조 맞춰…확산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당국이 5대 금융지주가 마련한 약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확대 방안에 대해 요목조목 짚어가며 "괜찮은 아이템" "아쉽다"라며 금융회사별로 따져 평가해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8일 경기도 수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포용적 금융 대전환 1차 회의'를 열고 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가 각각 마련한 '포용적 금융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5대 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포용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기조와 맞물려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총 약 70조원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지주별로 7조원~17조원 규모다.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민·취약계층의 재기 및 성장을 돕는 용으로 10조5천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6조5천억원 등이다.
금융위는 KB금융의 포용금융 방안 중 대부업권 이용 고객 대상 대환대출 상품 운영을 특이점으로 짚었다.
KB금융은 대부업권 대출 고객에게 직업·연 소득 제한 없이 대출해주고 성실 상환 시 점진적으로 대출금액 증액 및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병관 서민금융과장은 전일 백브리핑에서 "보통 금융회사들이 2금융권 이용 고객을 포섭하기 위한 상품 운용이 전부였는데 이를 대부업권까지 확대한 것"이라며 금융소외계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송 과장은 "공급 목표가 없어서 아쉽다"면서 "KB금융 측에 구체적인 목표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연체·과다 채무자를 위해 운영 중인 채무조정센터 'KB희망금융센터'를 운영하는 점도 칭찬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서울·인천에 있는 KB희망금융센터를 올해 중 부산·대전·광주·대구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송 과장은 "국내 은행 가운데 개인 채무조정 요청권을 가장 활발하게 시행하는 곳이 국민은행"이라며 "전담 센터를 만들어서 채무조정 요청 들어온 것을 일괄처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앞으로 5년간 15조원 규모로 포용금융 계획을 세웠다.
금융위는 신한금융이 저신용 고객이 성실히 이자를 상환하면 원금에서 바로 깎아주는 방안을 눈여겨봤다.
신한은행은 저신용 고객이 단순 금리 인하로 채무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성실이자 납부액을 바로 원금 상환으로 인정해주는 방안을 냈다. 총 3만명에게 4조1천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하나금융은 5년간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12조원, 서민·취약계층 지원에 4조원을 배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1.9%p의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청년 새희망홀씨를 출시한 바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햇살론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단독 실행할 계획이다.
햇살론 이자 캐시백은 신규 취급 후 1년간 대출잔액의 2% 수준의 월환산 금액을 차주 앞 매월 환급해주는 것이다.
송 과장은 "정부가 기존 15.9%의 햇살론 금리를 12.5%로 인하한 것은 보증료 부분을 손을 댄 것이었는데, 하나는 순수 대출금리에서 추가로 2%포인트(p)를 더 깎아주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보조를 맞춘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햇살론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다른 금융지주에도 전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9월 발표한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추진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 대비 포용금융 규모가 적은 데 대해 송 과장은 "다른 금융지주는 기존에 운영하던 것도 모두 더한 규모지만, 우리금융은 새롭게 운영하는 부문만 계산했다"면서 "그렇게 카운트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용대출 금리 7% 상한제 도입 방안을 높게 평했다.
우리금융은 신용대출 1년 이상 이용고객이 기존 대출을 기간연장(재약정)할 경우 기존 금리와 상관없이 무조건 연 7% 금리 상한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7~12%(최고금리) 금리 구간의 전 고객에 대해 최대 5%p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금융도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확대, 농업인 금리우대, 성실상환자 금리감면 등 총 15조4천억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농협금융의 경우 방안이 다소 광범위하다고 보고 특별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