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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스페이스X] 증권株 랠리에 '한방' 더…30%의 프리미엄 정당화

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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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수혜 기대→코스피 신고가→스페이스X 등 투자스토리로 밸류업

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투자 차익→그룹 구조 바꾸는 자본 배치로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증권주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재미없는 주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지난해에만 60% 이상 오르며 재평가받고 있다.

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넘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 효과를 발판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시장은 미래에셋증권에 30%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1년 새 245.68% 급등했다.

1년간 3.5배 이상 주가가 뛰면서 내부 분위기도 달아올랐다. 이연된 주식 성과급의 가치도 3배 이상 늘어나 직원들 사이에서는 "보너스가 보너스를 낳았다"는 말도 나온다.

주가 상승을 단일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흐름은 업종 전반의 리레이팅과 개별 기업의 차별화가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거쳤다.

상반기에는 새 정부 출범 기대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며 증권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호실적에 더해 정책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업종 전체가 빠르게 재평가됐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4천선에 근접하자,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주가를 떠받쳤다.

다만 이 같은 업종 랠리가 소진되자 시장의 시선은 개별 증권사의 차별화 요인으로 옮겨갔다. 한 연구원은 이 시점에 증권업종의 투자에 대해 '감속'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때부터는 업종 전반의 흐름보다, 개별 증권사의 차별화 전략이 주가를 가르는 국면으로 전환됐다.

12월 중순까지 2만2천원 선에서 주춤했던 미래에셋의 주가는 지난달 18일부터 다시 뛰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가 구체화하면서 미래에셋증권만의 투자 스토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3주 만에 주가는 37% 뛰었다.

상상인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1.1배 수준의 멀티플을 받고 있다. 최근 종가 기준 타 대형 증권사들의 PBR이 0.8배 초중반에 머물러있는 것을 고려하면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숫자로도 설명이 부족한 높은 밸류에이션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투자는 단순히 '성공한 딜'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자산 가치를 뒤흔드는 태풍의 눈이 되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핵심 투자 포인트는 과거의 숫자가 아닌, 4분기부터 시작될 새로운 퀀텀 점프가 가져올 재무적 파급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펀드 자산총액에 반영해왔다. 지난해 말 확인된 3천500억달러의 기업가치는 이미 펀드의 평가익으로 반영됐고, 지난 7월 거론된 4천억달러에 따른 추가 상승분도 일부 반영됐다.

평가익 반영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비상장 시장에서 거론된 8천억달러의 가치가 반영되어야 하는데, 이는 지난 3분기 말 장부가 대비 2배 이상 뛴 수준이다. 1조5천억원 달러 규모의 상장 몸값이 현실화할 경우, 한 번 더 재평가가 필요하다.

평가익 반영 이후도 중요하다. 스페이스X 투자 이익이 어떻게 배분되느냐가 초대형 IB 프리미엄을 좌우한다. 투자 대상으로서 증권사의 매력은 자본을 조달한 이후 이를 어떻게 운용하고 배분하느냐에 달려 있다.

흔히 자본 배분은 증권사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치환되나, 미래에셋증권의 선택지는 다르다. 환원뿐 아니라 자본 배치를 통해 사업 영역 자체를 확장해왔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출발점과도 연결된다. 박현주 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투자했고, 1천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 이때 얻은 자본 이익이 증권사 설립과 사업 확장의 종잣돈이 됐다.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이 그룹의 구조를 바꾸는 자본 배치로 이어지는 그림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이 집중하는 혁신 기업 투자 역시 같은 맥락이다. AI 붐에 올라탄 투자는 다음 사업 영역인 디지털 자산을 위시한 '3.0 전략'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다리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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