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그룹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과 합병을 발표했지만, 월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주가는 합병 당일 40%나 폭등했지만 이를 고점으로 본 공매도 세력의 하락 베팅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7일(미국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TMTG가 지난달 18일 핵융합 기업 TAE 테크놀로지스와 합병을 발표한 이후 며칠 만에 공매도 잔고가 약 30% 급증했다.
시장정보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TMTG 유통 주식의 약 10%가 공매도 물량으로 잡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3 파트너스는 TMTG가 발행한 10억 달러(약 1조4천496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식을 공매도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공매도 급증은 두 기업의 결합 시너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TMTG는 지난 3분기 매출이 97만 달러(약 14억 원)에 불과하며 순손실은 5천500만 달러에 이른다.
파트너인 TAE 역시 아직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정치적 인맥과 자본을 연결해 기술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주가 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TMTG 경영진은 독특한 주가 방어책을 내놓았다.
TMTG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제휴해 주주들에게 디지털 토큰을 배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식을 빌려서 파는 공매도 투자자는 이 토큰을 받을 자격이 없다.
S3 파트너스는 "주주들에게만 지급되는 토큰 배당은 공매도 대차 거래를 복잡하게 만들어 공매도 세력을 압박하는 구조적 방어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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