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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시총 4조달러 앞둔 알파벳…증시 혼조·채권↓달러↑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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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전통 산업 업종에선 매수 심리가 강하게 유지됐으나 최근 가파르게 튀었던 반도체주 위주로 차익실현성 매도가 이어졌다.

알파벳은 전날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이날도 상승하며 시총 4조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미국의 경제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며 99선 턱밑까지 높아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유로존 주요국들이 일제히 국채 발행에 나서면서 물량 압박을 가져왔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의 12월 고용보고서가 다음 날 발표되는 가운데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까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약세 재료도 작용했다.

뉴욕 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부담으로 유가가 하락했던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03포인트(0.55%) 오른 49,266.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1%) 상승한 6,921.46, 나스닥종합지수는 104.26포인트(0.44%) 밀린 23,480.02에 장을 마쳤다.

최근 뜨겁게 올랐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순매도하고 우량주 및 경기순환주로 순환매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3% 하락했다. 필리 지수 내 시가총액 1천억달러 이상의 종목 중에선 퀄컴 등 3종목을 빼고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17% 떨어졌고 브로드컴과 ASML,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까지 3% 안팎으로 하락했다.

연초부터 반도체주는 마이크론을 필두로 강하게 상승해왔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하지만 단기 과열로 인식된 듯 반도체 관련주는 전날부터 조정을 받는 형국이다.

반도체주를 매각한 자금은 경기순환주로 옮겨갔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일부 기술주와 금융주를 제외하면 골고루 상승했다.

홈디포와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캐터필러, 머크, 맥도널드, 나이키 등 소매업과 제조업, 의류업을 가리지 않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챗GPT의 등장 이후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와 키높이를 맞추는 후속 작업으로 풀이된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 전략 이사는 "기술과 AI가 올해에도 중요한 테마로 남겠지만 그런 기술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실제 활용 사례가 나타나는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지에 달렸다"며 "의료건강 분야에서 그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로봇 공학, 보험, 진단 등 모든 유형의 기업들이 초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애플을 제치고 뉴욕 증시의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던 알파벳은 이날도 1% 오르며 애플과 격차를 벌렸다. 시총은 3조9천300억달러로 4조달러를 눈앞에 뒀다.

알파벳에 추월당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도 1% 안팎으로 내렸다. 핵심 사업 부문은 모두 견고하지만 구글이 AI 분야에서도 핵심축 중 하나를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알파벳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54%, 의료건강이 0.91% 하락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국방비를 1조5천억달러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방산업체 주가가 뛰었다.

록히드마틴은 4.34% 올랐고 RTX는 0.78%, 제너럴다이나믹스는 1.68% 상승했다.

트럼프가 대형 기관 투자자의 단독 주택 매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급락했던 사모펀드들은 소폭 반등했다.

블랙스톤은 1.11% 올랐고 KKR은 2.15%,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1.32%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86.2%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대동소이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7포인트(0.46%) 오른 15.4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40bp 오른 4.18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880%로 같은 기간 1.9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570%로 4.2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6.80bp에서 69.3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한날 국채 발행을 실시하면서 파장이 전달됐다.

1월은 보통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이 가장 활발한 달로 꼽힌다. 유로존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은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3만5천553명으로, 전년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7월(2만5천885명)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0만8천건으로 전주대비 8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21만건)를 밑돈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기존 19만9천건에서 20만건으로 1천건 상향됐다.

별도로 발표된 지난해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전기대비 연율 4.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3분기(5.2%)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2분기 생산성은 종전 3.3% 증가에서 4.1% 증가로 상향됐다.

생산성 향상은 임금발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국채시장의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반면 잠재성장률 상승으로 중립금리가 높아진다면 반대의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력이 근원 서비스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설문조사에 기반한 일부 지불가격 지표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것을 성공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생산성은 경제의 속도 한계와 인플레이션 역학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 증가율이 계속 가속화된다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도 경제성장이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대법원은 다음 날을 '판결 선고일'(opinion day)로 지정한 바 있다. 대법원은 어떤 판결이 준비돼 있는지 미리 밝히지 않지만, 상호관세 사건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가 진행된 만큼 이번에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6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실업률은 4.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1.6%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88.4%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95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777엔보다 0.177엔(0.113%)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12달러로 전장보다 0.00283달러(0.242%) 내려갔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면서 "최신 지표들은 우리의 전망에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외환 전략가인 올리비에 코르베르는 "유럽의 약한 인플레이션은 비둘기파적 심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린란드 위기는 유럽의 상대적 취약함을 부각하게 해 추가적인 유로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인덱스는 98.919로 전장보다 0.207포인트(0.210%) 상승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축소됐다는 소식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무역수지 적자는 294억달러로 전달(-481억달러) 대비 39% 급감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미국의 지난해 3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4.9% 급증했다. 지난 2023년 3분기(+5.2%) 이후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무역)불균형이 완화하는 흐름은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큰 타격을 받은 4분기 경제 성장에 필요한 반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미국 경기침체 전망은 현실화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생산성이 성장을 지지하는 안전판 역할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5.4%로 제시했다. 팬데믹 회복 시기에 비견될 만한 정도의 빠른 성장세다.

달러인덱스는 이와 같은 재료를 반영해 장중 98.984까지 오르며 지속해 99선을 위협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9일 나오는 작년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달 대비 비농업 고용이 6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4.5%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지, 나아가 차기 연준 지도부 하에서 더욱 공격적인 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 때까지는 달러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365달러로 전장보다 0.00262달러(0.195%)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829위안으로 0.0091위안(0.130%) 내려갔다.

◇원유시장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7달러(3.16%) 급등한 배럴당 57.7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에 직접 상방 압력을 넣을 만한 재료는 눈에 띄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를 1년 이상 관할하겠다고 밝혔지만, 원유 시장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대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우려로 WTI 가격은 지난 2거래일 동안 4%가량 하락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원유 가격과 주요 지표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전인 지난주 금요일 종가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미국 걸프만 지역에 의미 있는 양으로 유입되기 전까진 수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개가 에너지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여전히 불안 요소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의 인권 단체는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로 4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트럼프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이란 정부의 발포로 사망자가 나올 경우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날 이란 시위에선 전국적으로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겼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이란에선 과거에도 통신 두절 사태 이후 정부의 강경한 진압이 뒤따랐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전개가 우려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파벨 몰차노프 투자 전략 분석가는 "이란은 오랜 시위의 역사가 있고 정권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전 세계 공급량의 2%를 차지하는 이란의 석유 수출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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