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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꾸준히 상하단을 높여오던 달러-원은 전날 결국 1,450원선을 넘어섰다.
야간 연장 거래에서 한때 1,454원대까지 상승했는데 오름세를 유발한 강달러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미국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순항 중인 점이 달러화를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다.
미국의 작년 10월 무역수지 적자는 294억달러로 2009년 6월 이후 16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고, 3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은 전기 대비 4.9% 급증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5.4%로 상당히 높게 제시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0만8천건으로 시장 예상치 21만건을 소폭 밑돌았으며, 1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3만5천553명으로 2024년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고용과 무역, 생산성, 성장세까지 미국 경제의 호조를 가리키자 간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8.98까지 올랐다.
달러-원도 이로 인한 상방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상단을 수차례 두드려 1,450원대로 올라선 만큼 강달러 바람을 타고 상승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도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 역외 매수세 등으로 매수 우위 분위기다.
다만, 쉽게 위로만 흐르기에는 당국과 국민연금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
시장이 굳건한 당국의 상단 수성 의지를 확인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주재한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전날 선물환 매도에 나서는 등 환 헤지를 이어가고 있다. 새해 달러화 매수를 중단한 동향도 관찰된다.
섣불리 방향성 베팅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이다. 당국, 국민연금 경계감 속에 전날 정규장 거래량은 50억달러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가능성은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자신의 바람을 이뤄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진행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차기 연준 의장을 누구로 지명할지 이미 결정했다면서도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금리 인하가 모든 미네소타 주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중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고도 했다.
'왕비둘기'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면서 인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천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양적완화(QE)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같은 계획에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달러화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시장 참가자들을 관망세로 이끌 수 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여파에서 비켜난 것으로 여겨지는 높은 신뢰도의 고용보고서인 만큼 평소보다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만~6만명가량 늘고 실업률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은 계속해서 지켜볼 변수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은 전날 매도로 돌아섰으나 순매도 규모는 약 979억원으로 비교적 작았다.
외국인 투자 동향이 커스터디 움직임을 좌우해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추이를 살펴야 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5%와 0.01%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개장 전 작년 11월 국제수지를 발표한다.
이날 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고용지표 외에는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주목할 만한 미국 경제 지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20원 상승한 1,45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451.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50.60원) 대비 2.1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ywshin@yna.co.kr
신윤우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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