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쳤다. 2026.1.8 jieunlee@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새해 첫 거래 이후 팽팽한 수급 공방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9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은 결제·해외투자 환전 수요와 1,450원선 부근에서 발생하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및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을 소화하며 1,440원대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450원선이 뚫렸다.
당국 개입 경계감에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숏포지션을 잡은 시장 참가자들이 정규장 마감 무렵 달러를 급히 사들이면서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가 나타난 여파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은 장중 1,450원선을 상향 돌파했고, 야간 연장거래 시간대에는 한때 1,454.5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강한 결제 수요와 지난달과 같은 당국의 강한 개입 가능성 사이에서 방향을 잡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A은행 외환딜러는 "1,450원선에 대한 당국의 '수성전'이 계속되다가 전날 결국 무너졌다"면서 "전날 외환당국 관계자들이 언급했던 것처럼 1,450원대에서는 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A은행 딜러는 "현재 포지션을 더 강하게 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환율이 지금 수준에서 멈춰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 딜러도 "달러 매수가 많아 막판에 확 쏠리면서 1,450원선을 돌파했다"며 "당국이 지난해 연말처럼 크게 개입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 앞으로는 구두개입 정도가 계속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측했다.
이어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고 그는 토로했다.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불확실성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의 관망 심리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확실한 방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결국 글로벌 달러의 흐름과 미국 경제지표, 국내 증시 동향과 더불어 향후 공개되는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세부내용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의 정책 대응이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될 경우 환율 하단이 점진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문다운·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새해 들어 달러-원이 소폭 반등해 박스권 등락을 하고 있다"며 "환율이 레벨을 낮출 때마다 실수요가 지지하는 하방 압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정부의 외환수급 대책 시행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유입 등으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비교적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코스피 상단 목표치를 5,650포인트로 제시하며 현재 대비 20%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달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및 국내 주식시장 강세 속에 단기적으로 레벨을 낮춰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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