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농협손해보험이 위험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1년 만에 위험관리책임자(CRO)를 교체했다.
빠른 시장 변화와 규제 도입 등을 앞두고 보험업권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해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초 이전호 선임계리사를 신규 CRO로 임명했다.
지난해 초 임명돼 올해 말까지 임기였던 이전 CRO는 1년 만에 해임됐다.
CRO는 준법감시인과 더불어 그 업무의 특성상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는 CRO와 준법감시인 선임에 대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고 기본적으로 2년 이상의 임기를 보장하도록 했다.
다만 눈에 띄는 점은 농협손해보험이 전 CRO의 해임 사유로 '임원의 적극적 자격 요건 미충족'을 명시했다는 점이다.
CRO의 경우 일반 금융 업무 지식과 다르게 리스크에 대한 전문성이 갖춰질 필요가 있었다. 이에 농협손해보험도 직전까지 보험 리스크를 측정하던 선임계리사를 CRO에 선임하면서 교체할 필요가 있던 셈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위험관리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이에 부합하는 인물을 신규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권에 대한 여러 규제와 함께 보험사도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CRO의 위상도 오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오종원 CRO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오 부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의 CRO를 맡고 있었다.
현대해상 또한 윤민영 상무를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다시 임명했다. 윤 상무는 리스크관리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최고소비자보호책임자(CCO)를 맡은 뒤 리스크관리 업무로 돌아온 것이다.
위험관리부서는 보험사의 위험 총량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부서다.
최적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관리를 위해 요구자본 조정, 위기상황분석 및 투자 한도 등을 들여다본다.
더욱이 보험업권 규제가 새로 도입되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도는 더 커진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기본자본 킥스 규제와 듀레이션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요구자본과 가용자본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해진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새롭게 규제가 도입되면서 자본, 비용 등 리스크 관리의 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업권에서 이를 얼마나 잘 통제하는지가 건전성, 수익성과도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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