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케이뱅크 주관사단이 올해 '코스피 1호'로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준비를 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위원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예비심사청구를 승인받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이르면 다음 주 중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 주관사단은 올해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첫 타자로 상장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연초 효과'를 누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북클로징과 함께 IPO에 상대적 관심이 떨어지는 연말과 달리 연초에 '1호 코스피'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면 관심이 더 집중될 수 있다.
증시가 활황 분위기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전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이후 8% 넘게 오르며 4,552선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점은 연초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천224억원) 대비 15% 넘게 줄었다. 토스뱅크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814억원으로 136% 늘고, 카카오뱅크도 누적 순익 3천75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 측은 예비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관문으로 꼽히는 '상장위원회' 일정을 아직 통보받진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는 IPO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상장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예비심사 결과를 정한다. 승인이 결정되는 대로 케이뱅크 주관사단은 재무적 투자자(FI), 케이뱅크 등과 협의를 거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는 승인을 전제로 제출 자료를 준비해뒀다. 위원회가 열리는 일정에 따라 이달 중 증권신고서 제출이 예상된다.
예비심사청구서와 증권신고서상의 내용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심사청구서에 있는 내용 위주로 기본적인 준비를 해놓고 위원회의 결과에 나온 투자위험 요소와 같은 것들이 추가되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원활한 IPO 기관 수요예측을 위해 피어그룹을 카카오뱅크로 한정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1배로 지난 2024년 피어그룹 당시 배수인 1.62배 대비 낮아졌다.
반면 지난번 같은 피어그룹으로 묶은 일본 'SBI스미신넷은행'과 미국 '뱅코프'의 PBR은 당시 각각 2.96배, 3.11배였다. 지난해 9월 상장폐지 전 SBI은행의 PBR은 4.21배이고, 뱅코프의 현재 PBR은 3.87배 수준으로 올라 카카오뱅크와 대비된다.
카카오뱅크는 준수한 순익 발표에도 연초 이후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올해 2.29% 하락했다.
다만, 케이뱅크 상장 관련 관계자는 "FI들과 다 합의돼야 하는 건으로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1등으로 상장하는 게 목표인데 이해관계자가 많고 두 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내용이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일 케이뱅크는 오는 2030년까지 종합 디지털금융플랫폼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고객 2천600만명, 자산 85조원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10년간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케이뱅크만의 저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며 "혁신 DNA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하자"고 했다.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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