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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사외이사 주주추천제 놓고 '장고'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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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의 검사까지 부른 BNK금융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봉합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주주갈등의 '신호탄'을 쏜 라이프자산운용은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주주보호 명분까지 챙기라는 입장이지만, BNK금융은 사외이사가 급격히 늘어 경영권이 약화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조만간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도 도입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검사와는 별개로 사외이사 주주추천제 도입 여부를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들을 조만간 주주들과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안팎에선 해당 제도가 BNK금융 지배구조 혁신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NK금융을 둘러싼 지배구조 논란이 시작된 것도 결국 이사회 구성의 취약성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 금융당국 체제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 보유 여부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공정성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최소한의 척도로 인식된다.

같은 시기에 회추위를 진행했던 신한·우리금융이 아직까지 금융당국의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맥락이다.

이렇다 보니 BNK금융의 주요주주 중 하나인 라이프운용 또한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에게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해 달라는 제안을 한 상태다.

이는 결국 BNK금융 또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금융 모델로 전환하라는 얘기다.

우리금융은 지주 설립 단계부터 3% 이상의 지분을 쥔 과점주주들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해왔다.

지배구조 논란 이후 BNK금융의 스탠스는 주주와의 '협력모드'를 구축하는 쪽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의 도입을 두고는 여전히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이상 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모두 부여할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주주추천 인사들로 채워질 수 있어서다. 이러한 구도가 자칫 경영활동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는 셈이다.

현재 BNK금융 이사회에는 박수용·이광주·김병덕·정영석·오명숙·서수덕·김남걸 등 7인의 사외이사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BNK금융 지분의 3% 이상을 들고 있는 주주는 롯데쇼핑과 국민연금, 라이프운용, OK저축은행, 외국계 캐피탈사 1곳, 부산소재 기업 2곳 등 7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주가 모두 사외이사를 추천한다고 가정할 경우, BNK금융 추천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사회의 적정 규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결국 이 과정에서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절반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BNK금융이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혁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까지 나온 만큼 대대적인 혁신안을 내지 않고서는 BNK금융의 현 지배구조 유지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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