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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떼고 940억 확보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재무 숨통 트이나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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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8% 사업 양도로 외형 감소 전망…적자 사업 정리 '긍정적'

코스메틱·패션 등 주력 사업 투자…일부 차입금 상환 예정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신세계까사에 양도하며 현금 940억 원을 확보했다. 연결 기준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던 사업을 떼어내 외형은 줄어들지만 적자 사업 정리와 재무 여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평가됐다.

코스메틱, 패션 등 주력 사업 투자에 자금이 집중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대금 활용 성과에 따라 양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까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자주 부문 영업을 양수하는 절차를 지난 31일자로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94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2024년 기준 자주 부문 매출은 2천351억 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연결 매출(1조3천9억 원)의 17.96%에 달한다.

단기적인 외형 감소는 불가피하겠으나 증권가는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됐던 사업을 정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회계법인에 따르면 자주 부문 영업이익은 2024년 말까지 143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그렸지만 지난 2분기에는 31억 원 수준에 그쳤다. 2024년 리브랜딩 과정에서 SKU(재고 관리 단위)를 줄이는 등 조정에 나선 영향이라고 풀이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확보한 대금을 코스메틱과 패션 등 주력 사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양도 결정 당시 "코스메틱과 패션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브랜드 육성으로 미래 성장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스메틱 부문에서는 성장성이 확인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투자해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공략 가속화 등에 나선다. 패션 부문에서는 자사 브랜드 리브랜딩 및 유망 브랜드 발굴, 투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부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재무적으로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기준 294억 원으로, 2024년 말 379억 원 대비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말 1천153억 원에서 2023년말 487억 원, 2024년말 268억 원으로 점차 줄었고, 지난 2분기부터는 적자를 기록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억 원에 불과했다.

차입 부담도 빠르게 늘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회사는 잉여현금적자 310억 원, 브랜드 어뮤즈 인수에 따른 순현금유출 638억 원, 자기주식 취득 189억 원 등으로 순차입금이 2023년 말 1천392억 원에서 2024년 말 2천97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차입금은 3천911억 원이다.

자주 양도로 현금이 유입되며 단기적으로 순차입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뺀 값이다.

다만 확보한 대금이 추가 브랜드 인수 및 투자 등에 대폭 활용될 경우 차입 부담 완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2024년 10월 당시 어뮤즈 인수 가격은 713억 원이었다.

회사는 현재 투자처나 자세한 활용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양도대금을 활용해 재무 구조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권 등 비핵심 자산도 정리해 재무구조 개선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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