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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한국물 시장…주금공, 공기업 최저 스프레드 달성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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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26년 공모 한국물 물꼬를 틔운 데 이어 주금공이 조달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연초 유동성 훈풍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주금공은 이번 조달로 공모 선순위 달러채 시장에 데뷔한 지 3년 만에 국책은행을 제외한 공기업으로는 역대 최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달성키도 헀다.

더불어 한국물 맏형으로 꼽히는 국책은행과의 스프레드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히면서 몸값을 높였다.

주금공은 연초효과와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투자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한국물 스프레드 부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걷어낸 모습이다.

◇흥행 바통 이은 주금공…최저 스프레드 경신세 지속

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주금공은 소셜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서 10억달러어치 조달키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과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나눠 각각 5억달러씩 배정했다.

3년 FRN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49bp를 더했다.

5년물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36bp 더한 수준이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 FRN과 5년 FXD 각각 77bp, 63bp 수준이었다.

주금공은 북빌딩 개시 후 아시아 장에서부터 탄탄한 수요를 확인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장을 거치면서 스프레드를 한껏 끌어내렸다.

그동안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며 초우량 투자자인 정부·국제기구·기관(SSA)의 기반을 다진 점 등이 주효했다.

주금공의 독보적인 투자자 기반은 최종제시금리(FPG) 제시 전략에서도 드러났다.

주금공은 미국 장 개장 후 현지 투자자들의 주문까지 일부 살펴본 후 FPG를 제시했다.

통상 아시아와 유럽의 수요를 살핀 후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FPG를 내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주요 SSA가 유럽과 미국에 포진해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스프레드를 더욱 낮추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초우량 투자기관들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주금공 5년물은 국책은행을 제외한 공기업으로는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

지난해 다수의 한국물 발행사가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수출입은행과 주금공이 이러한 호조를 지속하면서 한국물 훈풍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양한 행보로 독보적 입지…국책은행과 격차 좁힌다

주택금융공사는 외화채 시장에서 적극적인 조달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첫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이어 2023년부턴 선순위 달러채 조달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순위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데뷔전을 마치기도 했다.

커버드본드의 경우 유로화 이외에도 포모사본드와 호주달러, 스위스프랑, 파운드화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을 활용해 발길을 넓히고 있다.

주금공은 조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원화채 발행과 더불어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투자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조달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대표 시장인 달러채 발행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물 맏형으로 꼽히는 국책은행과의 격차를 매년 줄이면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발행에서는 국책은행과의 스프레드 차이를 한 자릿수까지 줄였다.

지난 7일 수은이 3년물 FRN을 SOFR에 40bp 더한 수준으로 찍기로 한 데 이어 주금공은 49bp로 북빌딩을 마쳤다.

5년 FXD 기준 국책은행과의 격차는 10bp 수준까지 축소됐다.

국책은행과 주금공의 금리차는 과거 20bp 이상까지 벌어졌으나 꾸준히 몸값을 높인 결과다.

지난 3년여간 달러채 발행을 이어가면서 유동성을 높여온 데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등을 바탕으로 SSA 투자 기반을 다져온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금공은 이번 조달에 앞서 SSA 투자자에 더욱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를 찾아 SSA 기관을 중심으로 한 소통에 나섰다.

주금공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모건스탠리가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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