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를 빈대떡 뒤집듯이 마음대로 뒤집을 수 없어"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경기도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6.1.9 [공동취재]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론'을 두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정략적, 정치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9일 경기도 용인 SK하이닉스 공사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종식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무책임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 이곳 현장은 대한민국 미래 식량창고이며 바꿀 수도 없고 흔들 수도 없는 대한민국 미래의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런 대한민국 미래를 빈대떡 뒤집듯이 마음대로 뒤집고 마음대로 나눠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은 여러 여건에 따라서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배치되어야 한다"며 "그런 계획에 따라서 이곳이 반도체 클러스터로 지정됐고 SK하이닉스는 이미 첫 번째 팹을 착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이 무려 77%으로, 곧 준공돼 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산업용지 분양 계약을 체결했고 토지보상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년에 걸쳐 기업투자와 인프라 집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 뒤집자는 건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책도 경제논리도 아니다. 그저 국가 미래를 팔아서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략적, 정치적 선동에 불과한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산업 생태계가 핵심으로, 무려 1천조원이나 투자되는 전략산업을 정치적 욕심을 앞세워 흔드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흔들리는 순간 대한민국 미래가 흔들릴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과 경제에 돌아올 것"이라고 짚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가 백년대계가 걸린 미래 먹거리를 정쟁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반도체산업이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규제 족쇄를 신속하게 풀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그동안의 약속이 허언이 아니었다면 민주당, 또는 일각에서 지방선거 표를 얻기 위해 미래 먹거리를 갖고 선동한 이 일을 즉각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인 이곳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든다면 경기도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클러스터 호남 이전 논란은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김 장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수요·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지금이라도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전북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과열되자 청와대는 전날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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