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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베네수 채권, 추가 수익도 충분"…어떻게 계산했나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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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된 이후 베네수엘라 채권이 뜨고 있다.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부활이 채권 투자자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부실채권 전문 투자기관 알타나 웰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 로빈슨은 8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고 약 1천억 달러의 수익을 내던 전성기 생산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새로운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빈슨 CIO는 "그 자금은 주로 미국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은 석유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공유받기를 원할 것"이라며 "그것이 어떤 채권 형태든, 채권 보유자들에게는 지금부터 상당한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 기업인 PDVSA의 채권은 지난 2017년 말 미국 제재로 신규 발행이나 기존 부채의 상환 연장이 제한되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차단됐고, 석유 생산량 급감으로 주요 외화 수입원마저 끊겼다.

로빈슨 CIO는 "베네수엘라 채권은 아르헨티나나 우크라이나 같은 다른 부실 국가들과 비교해도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부실채권이었다"며 "이제 베네수엘라 국채와 PDVSA 채권에 모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서 "신흥국 펀드들이 국가별 또는 발행 주체별 자산 배분을 재검토하면서 베네수엘라 채권 가격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반면 상승 여력은 훨씬 크다"며 "향후 몇 주 내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타나 웰스는 자산 규모 약 1억5천만 달러의 펀드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채에 장기 투자해 왔다. 이 헤지펀드는 마두로 축출 이후 30%의 수익을 기록했다.

로빈슨 CIO는 "사람들은 일부 베네수엘라 채권의 미상환 원금이 액면가 대비 80% 이상이고, 디폴트 이후 쌓인 미지급 이자만 액면가의 100%에 달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우리는 현실적으로 이 채권들의 (원금+이자)가치를 액면가 대비 182~200%로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25%만 회수해도 액면가 대비 50% 이상의 수익을 얻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두로 축출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핵심적인 가격 하락 위험을 제거해 주었다"며 "상승 여력은 충분하고, 이제 정권 교체의 타임라인이 생겼으니 부채 재조정 기간이 4~5년이 아닌 9~18개월 정도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베네수엘라 채권 보유자들의 상환 전망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며 채권 투자 의견을 '비중 유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나티식스는 채권자 상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가 기관 재건에 대한 의문으로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나티식스는 보고서를 통해 "만약 미국이 궁극적으로 제재를 해제한다면 채권자 상환 가능성은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Venezuela US Prisoners

Police officers lower a flag at Zone 7 of the Bolivarian National Police, where political detainees are held, in Caracas, Venezuela, Thursday, Jan. 8, 2026. (AP Photo/Cristian Hernandez)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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