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탈' 고객 흡수…12월 이후 트래픽 증가 추세
물류 효율화·멤버십 혜택 강화…'커머스 생태계' 구축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네이버가 이커머스에서 쿠팡을 밀어내며 두 자릿수 성장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 쿠팡(탈팡)' 이용자들이 네이버쇼핑으로 몰려 든 영향이다. 실적 상승폭도 확대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13.1% 증가한 6천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8% 수준의 상승폭인 5천억원 후반대 영업이익이 예측됐지만, 이후 시장 전망치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4분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네이버쇼핑을 필두로 한 커머스 부문이다.
커머스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약 1조590억원으로, 1위 매출 부문인 서치플랫폼 매출 1조71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의 주요 매출은 크게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와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커머스 부문 매출은 그간 서치플랫폼 매출의 70~80% 수준에 못 미쳤지만, 이번 4분기를 기점으로 대등한 규모로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성장은 네이버의 자체적인 고객 락인(Lock-in) 노력과 함께 '탈 쿠팡'에 따른 고객 유입이 큰 몫을 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이후 지난해 12월 쿠팡 앱 평균 이용자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이용 고객은 1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거래액 역시 쿠팡의 경우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19%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쿠팡과 네이버의 거래액 격차 또한 지난해 11월 약 12%에서 12월 5%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네이버의 물류효율화, 멤버십 강화 등 자체적인 노력도 주요했다.
네이버는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던 배송 경쟁력을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보완해왔다.
CJ대한통운 등 물류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한 '에셋 라이트(Asset-light)'는 쿠팡의 직매입·직배송 모델과 달리 대규모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쇼핑 적립금과 콘텐츠(스노우, 웹툰) 등 외부 제휴 혜택을 늘리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을 강화하면서 트래픽을 늘려갔다.
더불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쇼핑 검색과 광고 최적화에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초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15% 수준인 N배송 커버리지와 플러스멤버십 파트너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쿠팡 대비 비교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4년 티메프 사태의 반사효과를 네이버와 쿠팡이 누렸다면 최근 쿠팡 사태는 네이버의 트래픽을 크게 올리는 요인"이라면서 "컬리의 입점으로 신선 식품 대응도 가능해진 상황에서 대체재로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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