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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MBS 매입'에 전문가들 "금리 낮추겠지만 실질 효과는 의문"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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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MBS) 매입을 정부 지원 주택금융기관에 지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겠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일부는 오히려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모기지 채권 매입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를 0.25~0.50%포인트(p) 낮출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런 매입이 공급 부족 등 높은 주택 가격의 다른 원인들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어웨더는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그(트럼프 대통령)가 정부보증기관(GSE)들에 보유 포트폴리오를 늘리라고 지시하는 것 같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GSE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지만,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추기 위한 매입은 기대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천억 달러 규모의 매입은 금리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가하기에는 충분히 크지 않고,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수준에서의 매입은 결국 한계에 도달한다"며 "이것이 바로 금융위기 이후 해당 관행이 대부분 중단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도 미국 양대 주택금융공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추가 모기지 채권 매입이 일시적으로 모기지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 될 수 있지만, 이런 접근 방식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이런 정책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제약으로 인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의 지나 쿠로 MBS 연구 책임자는 몇 년간 부진을 겪었던 MBS 시장이 2025년에 8.5%의 금리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모기지 채권 추가 매입 방안 발표 이후 모기지 채권 금리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가 15~20bp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동안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기지 채권 매입이 주택 구매력 문제 해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를 낮추면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이 더 상승한다"고 짚었다.

웰링턴매니지먼트의 브리 쿠라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며 특히 2천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언제 시장에 투입될 것인지 구체적인 시점을 물었다.

쿠라나는 "만약 자금이 3년에 걸쳐 투입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하는 금리 하락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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