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50원대 중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450원선'이 뚫리면서 환율은 고점을 높여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9분 현재 전장대비 3.80원 상승한 1,45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3.20원 오른 1,453.8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좁은 변동폭에서 하단을 테스트하던 달러-원은 1,452.10원에 저점을 확인한 뒤 레벨을 차츰 높여 1,455.50원까지 올랐다.
1,45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및 국민연금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강달러 에 환율을 눌러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점이 달러-원을 밀어올렸다.
같은 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점도 달러-원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122억4천만달러 흑자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8억1천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1월 상품수지는 133억1천만달러 흑자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초청을 받아 오는 13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PBOC)는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9위안(0.1%) 내려간 7.0128위안에 고시했다. 시장 예측(6.9855위안)을 웃돌았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수·실업률, 1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이 공개되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달러인덱스는 98.99대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2천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에서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450원선이 뚫린 것이 심리적으로 타격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역외 비드가 강하다 보니,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실질적인 네고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적으로 상방이 열려있는 것 같은데, 1,455원선은 조금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느 레벨에서 네고가 출회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도 강세로 가고,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많이 팔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한 상황"이라며 "반면 환율을 눌러주는 힘은 부족하다 보니,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오르면서 3.20원 상승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55.50원, 저점은 1,452.1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4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천4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천5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98엔 오른 157.15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내린 1.1649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5.36원, 위안-원 환율은 208.43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780위안으로 하락했다.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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