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정부가 우리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국인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영문 공시 도입 기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당 절차를 개선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영문공시 의무화…계획 앞당겼다
이 중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영문 공시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MSCI에서는 선진국 지수 편입 시 외국인 투자자에 동일한 권리를 보장하는 지를 살피는데,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이를 '보통'으로 평가했다. 영문 정보공시가 개선되었으나, 모든 기업이 참여하는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정부는 3년 전 영문공시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영문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IR 전담 조직이 잘 갖춰져 있는, 규모가 큰 기업부터 영문 공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
먼저 2024년부터 자산 10조원 이상이고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인 기업, 자산이 2조원 이상이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30%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가 영문공시에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자산이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의무적으로 영문 공시를 도입해야 한다. 2024년 말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총 265곳이 동참한다.
아울러 그간 주요 경영사항 등 26개 항목에만 한정되어 있던 영문 공시의 범위도 확대한다. 55개 항목과 기타 공시까지 영문으로 발표되어야 한다.
공시 주기도 단축된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국문공시 당일 영문 공시도 제출해야 한다.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은 3영업일 이내에 공시해야 한다.
정부는 로드맵 발표를 통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영문 공시를 의무화하는 시점을 내년 3월로 앞당겼다. 지난해 11월 발표에서는 이러한 3단계 의무화 계획을 2028년부터 도입하겠다고 알린 바 있는데, 이를 1년 단축한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본은 2021년부터 추진해 4년이 걸렸다"며 "우리도 영문공시 추진 계획이 2024년부터 3~4년을 두고 있어 기업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일정을 앞당길 때도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영문공시 확대를 장려하기 위한 지원 사업도 지속한다. 거래소 AI 번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영문 DART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영문공시 우수법인 수상 기업 수도 5곳으로 늘린다.
◇배당 예측 가능성 '미흡'…선진 절차 도입 시 추가 인센티브
또한 정부는 MSCI가 '미흡'으로 평가한 배당 절차와 관련해서도 상장사의 참여를 유도한다.
MSCI는 앞서 평가에서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배당락일 이후 배당금 확정 공시를 한다고 평가하고, 예상 배당금을 알 수 없어 예측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정부는 2023년부터 '깜깜이 배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준일 이전 그 금액을 확정해 공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며, 2024년에는 분기 배당절차를 개선했다. 배당과 관련한 예측 가능성도 지배구조 보고서의 핵심 지표에 담도록 했다.
정부는 로드맵에서 선진 배당 절차를 확산하기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배당과 관련해 정관을 변경하는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배당절차 개선 여부 및 향후 계획을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에 포함하고, 개선 시 우수기업을 선정할 때 가점을 부여한다.
공시우수법인 평가 기준도 개정한다. 배당기준일 전 배당 결정 공시 여부 등을 토대로 가점을 준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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