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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기금화 추진된다면 국내채권 자금유입 적지 않을 것"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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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퇴직연금 기금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퇴직연금공단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한다면 국내채권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문현 KB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퇴직연금의 기금화는 기존에 없던 내용이 갑작스럽게 등장하기보다는 기존에 있었던 상시 30인 이하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푸른씨앗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2026년 국정과제로 퇴직연금의 의무화 및 기금화를 추진 중이다. 1월 중 당정협의회를 열어 논의한 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전망이다.

푸른씨앗의 2023년~2027년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르면 국내채권에 대해 55.03%를 운용한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국내채권 비중은 58.96%를 차지한다.

현행 퇴직연금에서 국내채권으로 운용되는 금액은 전체의 34.2% 수준인 147조6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퇴직연금에서 채권자산은 원리금보장형 110조8천억 원, 실적배당형 36조8천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현행 운용 중인 퇴직연금이 전부 기금화돼 푸른씨앗과 같이 운용된다면 채권이라는 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승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나 해당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보험, 자산운용사, 증권)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근로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실적으로는 기존의 퇴직연금 사업자의 사업영역을 지켜주면서 푸른씨앗에 가입할 수 있는 사업자의 상시 근로자 수 규제를 완화하면서 푸른씨앗을 공단화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한 "근로자입장에서는 의무가입은 아니지만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퇴직연금의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 및 대기성자금을 줄이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새로 등장할 퇴직연금공단이 푸른씨앗(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크하는 방향으로 구성된다면 국내채권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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