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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벤치마크에 코스닥 반영…국장 음지도 챙긴다

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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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민연금 등 코스닥 새로운 매수처로

높은 변동성·잦은 종목 교체는 운용역에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가 국내 증시 호조에 소외된 코스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기금의 투자를 유도한다. 코스피가 역대 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도 활성화해 첨단기업 요람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연기금의 기금운용 평가를 위한 기준수익률(벤치마크)에 코스닥 지수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반영 비율은 이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연기금은 벤치마크 수익률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한다.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벤치마크를 추종해 투자하는 게 기본이다.

만일 벤치마크에 코스닥 지수가 편입될 경우, 사실상 코스닥 지수를 투자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백조 원에 달하는 연기금의 국내 주식 운용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주식 자산이 전체의 11.5%인 139조7천221억 원을 차지했다.

사실상 이번 대책은 주식시장에서 도입 취지와 달리 만년 2부 리그 취급을 받아온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급 활성화 대책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연합뉴스TV 제공]

이날 정부는 '모두의 성장'이란 목표를 제시하고, 첨단기술 기업이 첫 시장에 진입하는 관문인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창업과 벤처기업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최종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지는 성장 로드맵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과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 우선도입, 투자금 소득공제 한도확대 등의 대책도 포함됐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벤치마크에 코스닥이 포함되면, (벤치마크에) 없던 것에 비해 새로운 매수처가 생기게 된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고, 국민연금이 반영할 정도라면, 다른 장기투자기관도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닥 지수가 벤치마크에 포함되면 연기금 수익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코스닥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 코스닥이 전체 국내주식 수익률에 미칠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차이가 컸다. 코스피는 연간 75.6%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36.5%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중소형 종목 특성상 종목 교체도 빈번한 점은 운용 과정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연기금 관계자는 "아마 코스닥 지수에 최소한의 규모 요건 등을 두거나 커스터마이징해 반영해야 할 듯하다"며 "운용 실무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코스닥) 예측 가능성이 낮아 아무래도 벤치마크에 포함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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