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규제 변화나 바이백 등 추가 조치 나올 가능성도 제기
트루스 소셜 자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천억달러 규모(약 290조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채권(MBS)을 매입하는 것은 준(準) 양적완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나는 내 대리인에게 2천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하도록 지시하겠다"면서 "이는 모기지 금리를 낮추고, 월 상환액을 낮추며, 주택 소유 비용을 더 감당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채권 매입 주체는 모기지 정책 금융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거론하며 "지금 그것들의 가치는 그때(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 몇 배나 더 커졌고, 엄청난 규모의 막대한 자산이 됐고, 현재는 2천억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헤지펀드 블루 엣지 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칼빈 여는 "사실상 준 QE와 같다(like quasi-QE)"면서 "미 국채 장기물은 이 조치를 크게 반길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CEO)인 엘 에리언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정치적 압력은 단순히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넘어, 자산 매입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 심화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정치적 압력으로 전이되고, 결국 이는 정책 대응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글로벌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총괄인 세스 메이어는 "트럼프의 최근 조치는 미국 가계의 핵심적인 부담 요인인 '끈적한' 지출 항목을 직접 겨냥한 전략"이라며 "MBS 매입은 그러한 의도를 분명히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모히트 쿠마르는 이번 조치를 장기채 수요를 떠받칠 수 있는 여러 정책 수단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그는 향후 은행 규제 변화나 미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과 관련 추가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치는 연준이 아닌 정부 지원기관(GSE)이 주도하는 소규모 QE 프로그램(mini-QE program)이 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는 GSE들이 가격 민감도가 낮은, 연준과 유사한 성격의 매수 주체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스프레드 축소와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SE는 공공정책 목표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패니매와 프레디맥도 포함된다.
미즈호 증권은 이번 조치가 미 국채에 요구되는 리스크 프리미엄, 즉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연준 의장 인선 이후에도 트럼프로부터 더 많은 '말 폭탄'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연준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