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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반도체의 힘' 다우·S&P 사상 최고…채권 혼조·달러↑

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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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인텔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도 신기록을 세우며 50,000 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내리고 장기물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 증가폭은 부진했으나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국채가격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이 예상과 달리 나오지 않으면서 장기물은 장중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가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엔 약세 속 미국의 실업률 하락을 반영하며 1개월 만에 99선을 넘겼다.

엔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소식에 큰 폭의 약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2% 넘게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는 가운데 이란 정부군의 대응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6포인트(0.48%) 오른 49,504.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포인트(0.65%) 상승한 6,966.28, 나스닥종합지수는 191.33포인트(0.81%) 뛴 23,671.35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3% 급등하며 랠리를 재개했다. 지난 2거래일간 3% 가까이 조정받으며 숨을 고른 후 매수세가 다시 강하게 유입됐다.

인텔이 10.80% 급등한 가운데 브로드컴(3.76%), ASML(6.66%)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5.53%), 램리서치(8.66%), KLA(5.69%)도 뜨거웠다.

반도체주를 자극할 만한 뚜렷한 호재가 이날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고 밝힌 뒤 낙관론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AI와 제조업의 결합 사례가 쏟아진 것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주 전반적으로도 매수 심리가 양호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약보합을 기록한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알파벳은 이날도 상승하며 종가 기준 시총이 3조9천700억달러를 기록했다. 4조달러가 눈앞이다.

미국의 작년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에 못 미쳤고 직전 달보다도 둔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는 6만명 증가였다.

앞선 기간의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점도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10~11월에 걸친 두 달 합산 신규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7만6천명 감소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 고용 환경은 약해졌으나 여전히 견고하다"며 "고용이 예상보다 조금 더 감소할 수 있었다는 점은 위험 요소지만 채용도 적고 해고도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망치를 웃돌며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는 54.0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예상치 53.5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소재와 임의소비재, 산업,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는 1% 이상 올랐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 풀티그룹은 7.34%, 닥터호턴은 7.80%, 레나는 8.85%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하 모기지 대출 기관을 동원해 주택담보대출 담보 증권(MBS)을 2천억달러 규모로 매입하도록 지시하면서 수혜가 예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5.0%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88.9%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6포인트(6.21%) 밀린 14.49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10bp 내린 4.171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400%로 같은 기간 5.20bp 높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 중반대로 올라섰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190%로 3.8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9.30bp에서 63.10bp로 축소됐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고용보고서에서 대한 경계 속에 미 국채금리는 단기물 중심의 오름세로 뉴욕 장에 진입했다. 오전 8시 30분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한바탕 요동이 나타났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2130%까지 상승, 작년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5만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6만명)에 못 미친 결과로, 앞선 두 달 치는 총 7만6천명 하향 조정됐다.

다만 같은 달 실업률은 4.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예상치(4.5%)를 밑돌았다. 11월 실업률은 종전 4.6%에서 4.5%로 낮춰졌다.

고용 증가폭이 실망감을 안겼지만 국채시장은 실업률에 더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시간당 임금이 전월대비 0.3%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대비로는 3.8% 올라 예상치(3.6%)를 웃돌았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헤드는 "모든 길은 실업률로 통한다"면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약화하는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두르는 움직임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약한 고용 증가세는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고용은 여전히 정체 상태이며, 경기순환 부문의 고용 증가세는 안심할 만한 신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의 조너선 콘 미국 금리 전략 헤드는 "경기 재가속도 상당한 둔화도 시사하지 않는 괜찮은 보고서였다"면서 "실업률이 전월의 수정된 4.5%에서 4.4%로 다시 하락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영향을 고려할 때 적어도 일부는 예상된 결과"라고 말했다.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전 10시께 미 대법원의 선고가 이날 나오지 않는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자 장기물을 중심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단기금리는 금세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장기금리는 내리막을 이어갔다.

대법원은 오는 14일 주요 사건의 결정을 발표할 수 있다고 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공지했다. 어떤 사건에 대한 판결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관세 선고가 이르면 14일 이뤄질 수 있는 셈이다.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4.0으로 전달(52.9)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5)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3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전장 11.1%에서 5.0%로 낮춰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95.0%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885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6.954엔보다 0.931엔(0.59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한 후 내달 조기 총선을 추진한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장중 158.183엔까지 치솟았다.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현재의 높은 내각 지지율을 바탕으로 중의원에서 의석을 대거 확보하고, 이후 확장적 재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MCP자산운용의 오쓰카 리에코 전략가는 "시장 예상보다 중의원 해산 시점이 앞당겨진 점이 투자자에게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졌다"면서 "자민당이 소수 여당 구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47달러로 전장보다 0.00165달러(0.142%) 내려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중심 도시 르비우 등 거점 도시를 공습했다. 핵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활용하자 유럽은 강하게 비판했다.

달러인덱스는 99.136으로 전장보다 0.217포인트(0.219%)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99대에 다시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고용보고서에 출렁였다.

달러인덱스는 작년 12월 미국의 실업률이 4.4%로 전달 수정치(4.6→4.5%) 대비 0.1%포인트 내려갔다는 소식에 순간 튀었다.

그러나 같은 달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치(+6만명)를 밑도는 5만명에 그친 데다, 10월과 11월의 합산 고용이 기존 발표 대비 7만6천명 하향 조정됐다는 점이 조명을 받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트레이시 첸은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7분께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5.0%로 반영했다. 전장보다 6.1%포인트 올랐다.

이후 달러는 엔 약세와 맞물려 99.263까지 올라가며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067달러로 전장보다 0.00298달러(0.222%) 떨어졌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69위안으로 0.0060위안(0.086%) 소폭 하락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36달러(2.35%) 급등한 배럴당 59.12달러에 마감했다. 이틀간 상승률이 5%를 넘는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위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달 28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시민과 군경을 합쳐 모두 6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전날 집계치 42명에서 2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단체 이란인권(IHR)도 이날까지 51명이 숨졌으며 사망자가 추가로 수십명 있다는 보고를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과격한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며 사형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원유 시장이 이란 정국을 더 주의 깊게 바라보는 이유는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민간인이 정부군의 발포로 사망할 경우 정권 전복에 나설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불과 3시간 만에 축출된 만큼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단순한 수사로 보지 않고 있다. 미군이 이란 사태에 직접 개입한다면 이란산 원유의 공급 불안으로 시장이 교란될 수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분석 총괄은 "이란 시위가 점차 격화하면서 시장은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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