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이번 주(1월12일~16일) 서울 채권시장은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시하면서 경계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향후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지 등에 대한 금통위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15일 금통위 본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이창용 총재가 통화가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나선다.
같은 날 2026년 1월 경제 상황 평가도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14일에 2025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와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5년 11월 통화 및 유동성을 공개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12일과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G7 관련 회의에 참석한다.
재경부는 오는 14일 2025년 및 연간 고용동향, 2025년 12월 고용동향 분석을 발표한다.
같은 날 구윤철 부총리는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심포지엄 영상 축사에 나선다.
16일에는 2026년 1월 최근 경제 동향을 내놓는다.
글로벌 경제지표로는 오는 13일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14일에는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국내 시간 기준 15일)이 나온다.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도 관전 요소다. 14일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토요일인 17일 시작되는 '침묵 기간'(blackout period)을 앞두고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2일과 14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각각 16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2~13일, 15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3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14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15일) 등이 마이크를 잡는다.
오는 12일 일본 금융시장은 성년의 날로 휴장한다.
◇국고채 입찰 소화…5년 초강세
지난주(1월5일~9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4bp 오른 2.940%, 10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3.387%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5.9bp에서 44.7bp로 축소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2026년 국고채 입찰이 지난주 재개되면서 이를 두고 변동성이 드러났다.
지난 5일 2년물에 이어 6일 30년물 입찰이 진행된 데다 주 후반부에 해당 물량의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마감일까지 더해진 여파다.
주 초반에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전후로 장기 구간이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전환했다.
주 후반부에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 발표가 약세 재료로 작용하기도 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와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판결, 우리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도 경계감을 짙게 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종전보다 0.2%포인트(p) 올렸다.
소비 회복과 건설 부진 완화에 힘입어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다만 국고채 5년물은 다른 구간 대비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4.3bp 하락한 3.192%였다.
커브 흐름과 연초 포지션 확대, 퇴직연금 설정 등 강세를 이끄는 요인들이 두루 작용하면서 강세 폭이 더욱 커졌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성도 서울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2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172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50bp 하락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4.96bp 내렸고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2.42bp 올랐다.
◇금통위에 쏠리는 눈…커브 플래트닝 우위
시장 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를 주시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하 소수의견은 신성환 위원 1명이 고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포워드 가이던스는 인하 고려 대 동결이 3:3 유지 또는 2:4로 나오면서 인하 고려 의견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전망 개선 흐름 속 인플레이션은 환율 영향으로 상방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한은도 점차 중립 기조로 선회하는 가운데 금융안정 측면의 걸림돌이 여전해 6월 초 지방선거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중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통화정책의 중립 기조가 강화되는 한편 'K자형 경제' 등 성장 양극화 우려도 제기하면서 커브 플래트닝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향후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열어놓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금리의 향방은 15일 예정된 금통위 내용에 달려있다"며 "향후 인하 가능성을 명시적으로만 열어놓은 것인지, 지금도 추가 조정을 진지하게 염두에 두고 있는지, 만장일치 동결일지 등의 확인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국고 3년 금리는 금통위를 소화하며 재차 3.00%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국고채 금리 밴드로 3년물 2.90~3.03%, 10년물 3.33~3.43%를 제시했다.
당장 수급 환경이 시장에 크게 비우호적이지 않은 점은 부담을 낮추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당초 우려와 달리 무난하게 소화된 지난주 국고채 입찰을 주목했다.
그는 "시장 전반으로는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 구간은 금리 하락 압력이 소폭이나마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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