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12~16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의 상승 흐름이 재개된 가운데 상단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국 경계감에 상단이 다소 무겁겠지만 매수 우위 수급과 강달러, 엔화 약세 등 상승 시도를 유발하는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실시되므로 금리 결정보다는 환율에 대한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주 달러-원은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와 강달러 및 엔저 흐름,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 등으로 지속 상승해 1,46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450원선 아래에서 조금씩 레벨을 높이던 달러-원은 1,450원을 넘어선 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당국, 국민연금에 대한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했으나 매수 우위 수급이 지속한 데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뛰면서 달러-원도 위로 향했다.
고점을 찍고 내려온 데 따른 저가 매수 심리에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내국인 해외 투자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 온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것도 강달러 추세를 이어가게 했다.
최근 원화와 동조 경향이 강해진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월 조기 총선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고 원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지난주 1,440원대에서 반복적으로 1,450원선 돌파를 시도했던 달러-원은 결국 지난 8일 1,450원선을 뚫고 올라갔고 9일 1,457원대까지 뛰며 1,460원선을 위협했다.
7거래일째 이어진 상승 흐름에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있었던 지난달 24일 이후 최고로 올라섰다.
야간 연장 거래에서는 한때 1,461.70원까지 뛰었다가 1,459.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달러-원의 주간 오름폭은 15.80원으로 작년 11월 말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12월 이후 달러-원 환율 동향
지난주 1,450원을 넘어 1,460원대 돌파를 시도한 만큼 상단을 탐색하는 움직임이 계속될 공산이 크다.
매수 우위 수급이 상승 시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연초 쏟아지는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와 다시 적극적인 양상을 띠는 내국인 해외 투자로 인한 상승 압력이 거세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하지만 수요에 못 미치며 역외에서도 매수세가 따라붙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들쭉날쭉해 달러-원을 한 방향으로 이끌 재료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당국의 상단 수성 의지가 확고한 점은 과감한 상승 베팅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고점에서 당국 추정 물량이 쏟아져 상승 시도를 꺾어놓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아울러 전략적 환 헤지를 재개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헤지에 나선다면 달러-원 방향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한은은 오는 15일 올해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5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은 2.50% 금리 동결을 예견했다.
따라서 금리 동결 결정보다는 포워드가이던스, 소수 의견의 변화 가능성 등이 이목을 끈다.
또 외환당국 수장인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환율 움직임에 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도 관심사다.
향후 당국 대응의 강도를 유추할 단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이 환율의 펀더멘털 괴리 현상을 지적한다면 상단에서의 당국 경계감이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대외 요인 중에서는 달러화 움직임이 관건이다.
작년 말부터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100에 근접한 달러 인덱스가 미국 경제 지표나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더 오를 것인지 주목된다.
일본이 내달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70% 안팎으로 높으므로 조기 총선으로 권력 기반을 다진다면 경기 부양 기조가 힘을 받게 된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기대를 키워 엔화 약세가 심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번 주 중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정책의 적법성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면 이를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최종 결정은 9일로 점쳐졌으나 선고가 미뤄지면서 오는 14일 발표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14일에 작년 12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16일에 경제 동향(그린북)을 발간한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학회, 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오는 14일 '외환시장 환경 변화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오는 15일에는 범정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이 출범한다.
한국은행은 금통위 전날인 오는 14일에 작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11월 통화 및 유동성 등을 발표한다.
12일 일본 금융시장은 '성년의 날'로 휴장한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13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같은달 소매판매, 3분기 경상수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지북'(14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15일), 12월 산업생산(16일) 등이 나온다.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12일·14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12일·13일·15일),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13일), 스티븐 마이런 이사(14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마이클 바 연준 이사(15일), 미셸 보먼 부의장, 필립 제퍼슨 부의장(16일) 등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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