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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대출 담보 주식 '삼성물산→삼성전자' 교체한 사연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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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에 물산 주식 전량 증여…담보 대출 우선 정리 필수

전자 주식으로 1천억 마련…주식 67% 담보로 묶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천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일으켰다.

이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을 증여하기 위해선 해당 주식을 담보로 빌렸던 대출금을 우선 상환해야 했기 때문이다. 홍 명예관장은 삼성물산 주식 담보 대출을 모두 정리한 뒤 증여까지 완료했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지호 신임 소위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1.28 [공동취재] image@yna.co.kr

12일 금융권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2일 BNK투자증권에 삼성전자[005930] 보통주 186만7천주를 맡기고 1천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4.10%, 담보유지비율은 140%다.

이에 따라 홍 명예관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 삼아 일으킨 대출 계약이 모두 14건으로 늘었다.

담보로 제공한 주식은 총 5천902만9천주로, 홍 명예관장 보유분(8천797만8천700주·보통주 기준)의 67.09%에 해당한다. 대출금은 모두 2조5천750억원이다.

이번 대출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됐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작년 10월 BNK투자증권에 삼성물산[028260] 주식 90만주를 맡기고 1천억원을 빌렸었다. 계약 만기는 오는 26일까지였다.

하지만 보유 중이던 삼성물산 주식 전량(180만8천577주)을 이 회장에게 주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대출금을 갚아야 증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여 예정일이 1월 2일이었던 만큼, 그 전에 기존 삼성물산 주식 담보 대출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025년 12월 2일 19시5분 출고한 '홍라희, 이달 중 삼성물산 주담대 1천억 갚는다' 기사 참고.)

이에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천억원을 마련한 뒤, 해당 자금으로 기존 삼성물산 주식 담보 대출을 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출을 일으킨 금융사가 BNK투자증권으로 동일하고, 이자율(4.10%)과 담보유지비율(140%)도 똑같다. 사실상 홍 명예관장이 1천억원짜리 대출 계약의 담보를 '삼성물산 주식'에서 '삼성전자 주식'으로 교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출 교통정리를 끝낸 홍 명예관장은 지난 2일 삼성물산 주식 증여까지 모두 마쳤다.

모친의 주식(180만8천577주)을 넘겨받은 이 회장은 삼성물산 주식 수가 기존 3천388만220주에서 3천568만8천797주로 늘었다. 의결권 기준 지분율 21%다.

이날부로 홍 명예관장은 삼성물산 주주명단에서 빠졌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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