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상폐 당시 합리적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약속
장외 매수 후 소각 추진…"주주 환원·자본 효율성 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 회사인 ㈜한화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제1우선주(한화우) 지분에 대해 자발적 장외 매수를 추진한다.
작년 7월 약 1년여에 걸친 준비 절차를 모두 마치고 상장폐지 했지만, 합리적이고 형평성 있는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그간 일부 주주는 ㈜한화가 의도적으로 상장 유지 요건을 회피했다며 '부당 상폐'가 의심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000880]는 지난 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제1우선주(한화우) 소액주주 대표와 '주주가치 회복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서에는 회사가 잔존 제1우선주(한화우)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 자발적으로 장외 매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렇게 확보한 주식(자사주)을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넣었다.
다만 세부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장외 매수 기간과 가격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이러한 내용을 확정하는 대로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해당 주식이 지난해 7월 상폐된 지 6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당시 회사는 주식 수가 상장 유지 조건인 20만주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6개월 넘게 지속되자 상폐를 단행했다. 작년 5월 말 기준 상장 주식 수는 19만9천33주였다.
상폐를 결정한 이사회는 그로부터 1년 전인 2024년 7월 열렸다. 2023년 11월 한국거래소가 적은 거래량을 이유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게 계기였다. 당시 ㈜한화의 제1우선주 월평균 거래량은 1만주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이사회는 한화우 주식 전량을 장외 매수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상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은 종목의 경우 시세조종이나 주가 급등락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자사주 장외 매수와 소각을 거쳐 상장 주식 수를 19만9천33주로 축소, 상폐 요건을 충족했다. 장외 매수 가격은 주당 4만500원으로 결정됐다. 3개월 평균가 대비 24.5%, 1개월 평균가 대비 19.8% 할증한 금액이다.
이때 문제가 불거졌다. 일부 소수 주주가 '부당 상폐'가 의심된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통령실(현 청와대)에 제출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제1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하거나, 주당순자산가치(BPS)를 반영한 가격으로 다시 공개매수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라며 이를 거절, 계획대로 상폐를 추진했다.
대신 상폐 이후에도 장외 매수 등 주주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후속 조치를 내놨다. 전반적인 밑그림을 제시한 만큼, 속도감 있게 남은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측은 장외 매수로 취득할 제1우선주 소각에 대해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수단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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