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전자업계 전반의 가장 큰 변수로 반도체 메모리 가격 상승을 꼽으며, 세트업체의 부담이 그대로 부품업체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청 사장은 CES 2026 기간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시장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는 것은 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세트업체 관점에서는 가격이 올라가고, 수급에 어려움이 있으니 그런 부문을 리스크라고 많이 얘기한다"라며 "세트업체에서 리스크가 생겨 양이 줄면, 저희는 부품업체라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트업체의 고민이 우리에게 온다"라며 "일부 업체는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가격을 올리면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모든 고객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 그렇게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CES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에는 글로벌 IT·AI·자동차 분야 주요 파트너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이 사장은 "자동차 쪽은 거의 중요한 고객들이 다 왔다"며 "이런 행사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CES 성과에 대해 "처음에는 반도체 가격이 많이 올라서 그런지 안 좋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여기와 새로운 기술을 보고나면 다들 기분이 풀리는 것 같다"라며 "나갈 때 쯤에는 좋은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비즈니스가 한번 만나서 되는 거 없고, 계속 만난다"라며 "계속 만나다 보면 조금씩 뭔가 서로간에 신뢰 쌓이면서 비즈니스가 되고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삼성디스플레이]
◇ AI 시대 OLED 역할 강조…"폴더블, 점점 좋아질 것"
이번 전시에서 OLED를 적용한 AI 펜던트, AI 리모콘, AI 미러 등 다양한 미래형 콘셉트 제품을 공개하며 AI 시대에서 OLED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엣지 디바이스 AI 시대가 디스플레이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디스플레이를 굉장히 강조한다"라며 "어느 디바이스나 디스플레이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다. 이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숫자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어떤 디바이스가 주류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며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형태를 중심으로 변경된 디자인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주려고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폴더블 패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주름 깊이를 기존 대비 약 20% 개선한 차세대 폴더블 패널을 최초 공개했다.
이 사장은 "폴더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께, 내구성, 크리즈(주름)를 없애는 것"이라며 "계속 개발하고 있고, 크리즈 기술에 있어서는 아주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현재도 계속 나오고 있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투자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추가 투자는 아직 계획이 없고, 우선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8.6세대 라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8.6세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후 확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OLED에서는 이미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전체 1위 탈환을 위해서는 TV를 포함한 대형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과 수요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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