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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보택시] 직접 시승해보니…또렷해지는 자율주행 미래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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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투입한 로보택시…포티투닷 시너지 등으로 SDV 톱티어 경쟁

시승 행사 대기 중인 현대차 로보택시

[촬영: 이재헌 기자]

[라스베이거스=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현지시간으로 8일, 국내 언론에는 처음으로 로보택시 시승 행사를 가졌다. 자율주행에 결코 뒤처지지 않겠다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성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 도로 주행 강습 느낌…디스플레이 결합한 신뢰감

오전 10시쯤부터 약 40분간 '현대차[005380]' 로고를 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뒷좌석에 몸을 실었다.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눈앞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되는 '시각적 신뢰'였다. 화면 속에는 주변 차량은 물론, 이동 중인 보행자와 도로 위 공사 등 돌발 상황까지 3D(3차원) 그래픽으로 정밀하게 구현됐다. 차량이 주변 상황을 완벽히 인지한 부분을 실시간으로 증명했다.

현대차 로보택시 내 디스플레이

[촬영: 이재헌 기자]

주행 품질은 노련했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 로비와 같은 혼잡 구간에서 차량은 유연하게 피해 갔고, 보행자와 자전거는 급제동 없이 대처했다. 정해진 속도로 차선 정중앙을 우직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 차량의 크기와 속도에 맞게 안전 위치를 찾았다. 우측 차선의 진입로가 밀렸을 때는 여러 차례 양보하며 사고 발생 가능성을 없앴다.

화려함보다는 확실히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과속 방지턱을 유독 느리게 넘는 미국 문화까지 곁들이면, 새 차를 뽑은 초보운전자 내지는 숙련된 기사의 초행길 강습 같은 느낌이었다.

현대차 로보택시 주행 모습

[촬영: 이재헌 기자]

◇ 이유 있는 멀티 모달 고집…관제센터로 업그레이드

모셔널의 로보택시는 테슬라 등 경쟁사가 고집하는 '비전 온리(카메라 기반)' 방식과는 궤를 달리한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결합한 '멀티 모달(Multi-modal)' 방식을 고수한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안전 중복성(safety redundancy)을 위해서는 멀티 모달 방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에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현대차그룹과 협력한 센서 클리닝 기술은 이물질을 실시간으로 제거하며 시스템의 눈을 보호한다.

이러한 기술력은 3천400평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테크니컬 센터 내 관제센터가 뒷받침한다. 20m 크기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도시 전역의 로보택시 흐름을 파악한다. 운영 요원들은 돌발 상황에서만 판단을 보조한다. 단 한 건의 과실 사고도 없이 200만마일 이상의 주행 거리를 달성한 비결이다.

현대차 로보택시의 학습

[출처: 현대차그룹]

◇ 5조 투자와 포티투닷 시너지…생태계 구축 청사진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이 핵심이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제작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마쳐 양산 라인에서 바로 투입할 수 있다.

로보택시는 지금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피츠버그,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 및 싱가포르에서 데이터를 축적했다. 라스베이거스 상용화가 성공하면 피츠버그 등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법률 등 기반 사항에 따라 우리나라까지 들어올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모셔널에 투자한 규모는 약 34억달러(약 5조원)라고 김흥수 현대차·기아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설명했다. 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레벨4 이상의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포티투닷(42dot)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아키텍처와 기술을 결합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김 부사장은 "모셔널은 로보택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고, 그룹 차원에서는 이를 SDV,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기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한 현대차·기아 전무는 "양사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서로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데이터 공유, 모델 통합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메이저 CEO는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임을 고려했을 때, 비용 효율적인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업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모셔널 미디어데이 질의응답

[출처: 현대차그룹]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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