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올 1분기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외화 조달 확대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회사채 발행에만 편중된 조달 구조가 고금리 환경에서 차환 부담을 키우며 유동성 리스크를 심화시키자 자금 조달을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외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카드사는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 등 총 4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해외 ABS를 통해 약 8억달러를 조달했으며, KB국민카드가 해외 ABS와 외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각각 4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억달러씩 총 6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으며, 신한카드도 지난 9월 약 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국내 조달 금리 인하 흐름이 전반적으로 이어졌음에도 해외 ABS와 외화채권을 통한 조달을 지속해왔다.
이는 국내 회사채 발행에 편중된 조달 구조가 고금리 환경에서 차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부분 카드사의 자금 조달 구성에서 국내 회사채 비중은 50%를 상회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외화차입금, 외화콜머니, 외화채권, 해외 ABS 등을 모두 합산한 외화 자금 비중은 15%를 밑돌았다.
이에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ABS와 외화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한 외화 조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올 1분기에도 발행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도 현재 해외 ABS, 외화채권 등 다양한 수단을 고려 중이다.
지난해 외화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았던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도 올해는 자금 시장 상황과 금리 수준, 만기도래 금액 등을 감안해 해외 조달을 추진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국내 유동성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외화 조달 금리가 유리한 곳은 확대를 검토하겠지만, 금리 이득이 없는 곳은 국내 조달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용도가 높을수록 해외에서도 금리 이득이 있어 신용등급이 높은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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