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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리송한 회복 신호…경기시계서 '하강·둔화' 지표 늘어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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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시계 지표 10개 중 6개 하강·둔화 국면 진단

광공업생산·건설기성·취업자수 등 장기간 부진 평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상향하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에는 아직 온기가 돌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경제지표의 절반가량이 하강·둔화 국면으로 이동한 데 이어 11월에는 하강·둔화 국면 지표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경기순환시계(BCC)'를 보면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건설기성, 취업자 수 등 4개 지표가 하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입액과 소비자기대지수 등 2개 지표는 둔화 국면으로 판단됐다.

반면, 소매판매와 수출액은 상승 국면에, 서비스업 생산과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회복 국면에 각각 분포했다.

경기순환시계는 주요 경제 지표 10개가 상승·둔화·하강·회복 등 순환 국면상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다.

경기순환시계 구성 지표는 계절·불규칙·추세 변동 요인이 제거된 순환 변동 요인과 그 전월차 자료를 이용해 작성됐기 때문에 원계열 증감 방향과는 다를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순환시계에서 하강·둔화 국면에 있는 지표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강·둔화 지표 수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3개에 불과했지만 9월 4개, 10월 5개, 11월 6개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9월 경기순환시계'의 경우 발표 당시인 작년 11월에는 하강·둔화 국면에 속한 지표가 없었지만 사후 조정을 거치면서 해당 지표 수가 4개로 증가하기도 했다.

2025년 11월 경기순환시계

[국가데이터처 제공]

부문별로는 제조업과 건설 등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의 부진이 눈에 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9월부터 석 달째 하강 국면에 머물렀다.

건설기성도 작년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용 상황을 나타내는 취업자 수 역시 지난해 4월부터 8개월째 하강 국면에 있다는 진단을 받아왔다.

최근 경기순환시계의 흐름을 종합해보면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을 말하기엔 이른 단계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소비 관련 지표인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각각 상승과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한 것도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다만, 현재처럼 건설투자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2%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 이상의 경제 성장률 달성 여부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투자 지표 개선에 달려있다"며 "건설투자가 올해에도 역성장할 경우 2%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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