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국민성장펀드' 도전장…첫 논캡티브 민간모펀드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노요빈 기자 = KB금융그룹의 생산적금융 첨병으로 KB자산운용이 나선다. 생산적금융의 일환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벤처모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외부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논캡티브 형태의 벤처모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산업은행에서 공고하는 국민성장펀드 민간모펀드 분야 출자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모펀드에서 위탁받은 자금에 계열사 자금을 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벤처모펀드 규모가 조 단위로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조 단위의 벤처모펀드를 결성해 모험자본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은 캡티브로 계열사 자금을 위탁받아 벤처캐피탈(VC)에 출자한 적은 있었지만, 논캡티브 방식으로 민간 벤처모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에 성장금융과 같은 후순위 투자자가 참여하면 규모는 (KB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벤처모펀드 규모는 1조 원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 첨단산업부터 벤처·혁신기업까지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되는 정책 펀드다.
해당 펀드는 각 지원 대상에 따라 직·간접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앞으로 5년간 공공기금 75조 원과 민간자금 75조 원을 더해 150조 원 규모로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여기서 벤처모펀드 부문에 지원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국민성장펀드의 모펀드 출자사업이 2020년 진행한 정책형 뉴딜펀드와 유사한 방식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성장사다리펀드)이 5년간 7조 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시중은행과 연금기금, 일반 국민(민간공모펀드) 등 민간 매칭으로 13조 원을 추가 조성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당시엔 7조 원 규모의 모펀드가 후순위 출자자 역할을 맡아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먼저 흡수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초 국민성장펀드 모펀드 입찰 계획은 지난해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까지 실제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선 이르면 이달 중순 공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KB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의 입찰 공고가 나온 뒤에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금융기관의 벤처모펀드 출자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국민성장펀드 벤처모펀드 관련 RFP가 나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1.18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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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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