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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꼬인 수급에 엔저까지…'달러 사자' 쏠림에 달러-원 급등세

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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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코스피, 역대 최고치 또 경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일 장중 10원 이상 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등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다 매수 우위 수급이 지속해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화면번호 2110)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무렵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2.00원 높은 1,469.60원을 기록했다.

올해 나타난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8거래일째 이어진 오르막에 달러-원 환율은 1,470원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대외 변수가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실업률 등 경제 지표 호조를 반영해 달러화는 새해 들어 줄곧 위로 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오르막을 걷는 모양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초 이후 처음으로 99 위로 올라섰는데 미국 연방 검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98 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99 레벨을 회복했다.

최근 원화와 상관관계가 강해진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검토하자 가파르게 떨어졌다.

일본의 경기 부양책이 힘을 받으면서 재정 우려는 커지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은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이다.

달러-엔 환율은 158엔을 웃돌면서 작년 1월 초 이후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파월 의장 수사 소식에 157엔대로 떨어졌다가도 상승 반전해 다시 158엔대로 되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매수로 쏠린 수급이 달러-원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고 있다.

당국 경계감에도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워낙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입을 모은다.

새해 신규 수요와 저가 매수 심리 등이 매수를 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주식을 내던지며 커스터디 매수를 유발했다.

이날 코스피가 4,600을 넘어서며 신고점을 새로 썼으나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6천억원어치 이상 내던졌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 꾸준한 매수세로 수급이 불균형한 모습을 이어가자 달러-원 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당장 대외 여건과 수급에 변화가 생길만한 상황이 아닌 까닭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이 들어왔지만 매수세가 워낙 강한 상황"이라며 "숏(매도) 뷰가 있었을 텐데 딜러들도 포지션이 많이 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나왔을 것으로 본다"면서 "수급이 망가진 것 같다. 개인 투자자도 연초부터 해외 주식을 사는 등 아직 시장 안정화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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