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준 이사회·美 상원 믿는다'…파월 수사 여파 신중론

26.01.13.
읽는시간 0

Trump Powell Federal Reserve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 수사가 미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등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연준 이사회와 미 상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는 분위기다.

제인 폴리 라보뱅크 스트래티지스트는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준 독립성 문제가 시장에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도 연준 이사회(FRB)가 새 의장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러한 우려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출연해 "(수사의)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정책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의) 정책 결정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13일에 발표되는 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헤드라인(전품목) 및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헤드라인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1월과 같은 2.7%로 유지될 것으로, 근원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2.7%로 0.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3월과 6월로 예상했다가 최근 6월과 9월로 늦췄다.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의 영향력이 크든 작든 FRB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19명의 구성원들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렌버그은행의 아티칸 바키스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1970년대와 유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한 상태일 수 있다고 봤다.

연준 이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을 담당하는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잇따라 이번 수사를 비판하고 있어 정치적 개입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이 연준 지명자에 대한 어떤 인준도 반대하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이 이번 수사를 "강압 시도"라고 비판했고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노스다코타)도 수사가 신속하게 끝나 연준이 신뢰를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버티기에 나서면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연준에 많이 닿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8년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그가 연좌 농성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이 자리를 지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추진력을 얻기 어려워진다.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력 때문에 파월 의장이 앙심을 품고 이사직을 유지하기로 마음 먹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들을 다른 인사로 채울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번 수사로 인해 파월 의장이 오는 5월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 이사직을 바로 사임하지 않고 임기인 2028년 초까지 유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이효지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