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전문가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채권 금리 오를 것"

26.01.13.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도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막대한 발행량이 채권시장 전체의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빅테크들이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기업 부채 발행이 늘어나면 다른 채권 시장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물량 급증은 누가 투자등급 회사채의 수요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국채 매입 자금이 이동해 온다면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고, 주택담보대출(MBS·모기지) 매입 자금에서 투자 수요가 옮겨온다면 모기지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에 투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해 빅테크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공통적으로 발행 규모가 많을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한 올해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6천억달러(약 2천346조원)~2조2천500억달러(약 3천300조원) 수준이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요약하자면 올해 시장에 쏟아져나오는 고정 수익 상품의 규모가 상당하며,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모두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기타 인프라 건설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벳(NAS:GOOGL)과 아마존(NAS:AMZN),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오라클(NYS:ORCL)은 지난해에만 1천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도 조달 금액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빅테크들의 대규모 회사채 차입을 우려하는 월가 전문가는 슬록 이코노미스트만이 아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빅테크들의 차입 규모가 닷컴버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하며 나일 기술 부문 성장세가 둔화할 경우 그 여파는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