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운용사 인센티브 부여 방안 제안에 유관기관 검토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한 전라북도 전주에 자산운용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연금공단의 지역 이전 효과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지역 운용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국내 대체투자 강자인 이지스자산운용도 올 초 전주에 사무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전주 사무소를 개소했다. 그동안 서울 본사 중심으로 운용 인력을 배치해온 이지스자산운용이 전주에 별도 사무소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중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곳은 총 10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전주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해외 운용사는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그룹, PGIM 등 8곳이 전주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민연금의 일부 자산군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전주 사무소 보유 여부가 가점 요인으로 작용해온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주 사무소 개소는 국민연금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또한 국민연금을 따라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운용사들은 가점 확보 차원에 더해 실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의 물리적 거리 축소는 운용 보고와 현안 협의 등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에 사무소를 둔 한 위탁운용사 담당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군의 위탁운용사를 포함한 여러 기관과의 미팅이 많아 회의실을 예약하기가 어렵다"며 "전주 사무소가 있다면 장소 제약 없이 시간만 조율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주 내 운용회사에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주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전주 내 지점이나 사무소 등을 마련한 유인이 더 커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민연금 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도 위탁운용사 선정 시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어떤 방법으로 부여할 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기금 자산 1천300조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민간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만 바라보고 전주에 가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연금 한 위탁운용사 대표는 "상근직원이 근무하려면 실질적인 매출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며 "전주에 지점 또는 사무소를 두려면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호남권이나 중부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른 사업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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