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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베팅사이트서 1월 이란 공습 확률 53%…"호르무즈가 뇌관"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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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암호화폐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 참가자들이 미국의 1월 이란 공습 가능성에 돈을 걸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국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으로 미국이 1월 31일까지 이란을 공격할 확률은 53%로 산출됐다. 베팅된 금액은 544만 달러에 달한다. 같은 시간 기준으로 미국이 3월 31일까지 공습할 가능성은 65%, 6월 30일까지 개입할 확률은 71%다. 각각 86만 달러, 46만 달러가 베팅됐다.

폴리마켓은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이다. 미래에 일어날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걸고, 결과를 맞히면 수익을 얻는 곳이다. 참가자는 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질 사건을 두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베팅한다. 현재 폴리마켓에선 이란 지도자 축출 가능성 등 이란 반정부시위 사태와 관련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강경진압 속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 중인 이란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군도 이사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몇몇 강력한 선택지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고위 참모진으로부터 이란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란 측은 미국이 먼저 행동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겠다고 맞섰다. 이란 혁명수비대 관계자는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기지나 선박 등은 우리의 정당한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원유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미국은 이스라엘과 전쟁을 개시한 이란의 핵시설이 소재한 3개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 원유 SPOT 종합(화면번호 6491)에 따르면 당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7.1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가 6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문제는 정권 붕괴를 우려한 이란 지도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극단적인 조처를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중동산 원유가 전체 수입산 원유 중 73%를 차지한다. 걸프지역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운반선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경우 국내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 영향이 짧았거나 별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난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등 여러 면에서 이란이 가진 영향력은 뇌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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