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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턴어라운드' 노리는 보험사…흑자 경영·M&A 등 과제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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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보험업계가 흑자 경영과 지주사 전환, 인수·합병(M&A), 소비자보호 등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교보생명의 2대 주주는 SBI홀딩스로 변경됐다.

SBI홀딩스가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이 설립한 타이거홀딩스(7.62%) 지분을 매수하면서 지분율 16.72%로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33.78%)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신창재 의장의 우호 지분이 절반을 넘으면서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에 강력한 동력을 얻은 셈이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지난 2007년부터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안에 SBI홀딩스의 자회사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교보생명은 당분간 저축은행 인수 작업에 집중하며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작년 지지부진했던 보험업계 M&A가 올해 들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KDB생명은 올해 일곱 번째 매각 절차에 돌입하며 '6전 7기'의 도전에 나선다. 경영권 매각이 장기 표류해온 만큼, 이번에는 진정성 있는 원매자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 안건을 논의하고, 다음 달 공개 경쟁입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롯데손해보험 역시 M&A 작업을 지속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보험사 인수 유력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등도 매물로 나온 만큼 매수자 우위 구도는 이어질 전망이다.

적자의 늪에 빠졌던 보험사들은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 중심 경영에 사활을 걸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흑자경영으로 턴어라운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3분기 보험 부문 손익은 2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3분기 누적 보장성 초회보험료도 2천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억원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또한, 아직 연간 단위 흑자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억원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일부 분기 및 월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 사례도 발생하며 자생 영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밖에 보험업권 전반에서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올해 최우선 가치로 내걸어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쉬운 설명으로 완전가입 실천 ▲세심한 유지서비스로 완전유지 실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완전보장을 위한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실천 등이 담긴 금융소비자보호 행동강령을 제정했다.

동양생명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서비스 제공 ▲불건전 영업행위 금지 ▲고객 정보의 최우선 보호 ▲소비자 불편 및 불만 사항 적극 개선 ▲전문 역량 강화 등 5대 행동강령을 강조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고객 중심의 업무 처리 등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의지를 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 근절, 민원 처리 프로세스 고도화 등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턴어라운드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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