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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6% 고금리' 소액신용·사업자대출로 눈 돌린다

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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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저축은행업권이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신용대출 영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소액신용대출과 사업자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상품은 6·27 대책과 3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15%가 넘는 고금리 대출로 수익 보전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업권의 소액신용대출 잔액은 1조3천2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천397억원) 대비 1천806억(15.85%) 증가한 규모로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한도가 300만원 이하인 소액신용대출은 평균금리가 16% 안팎으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1%포인트(p)가량 높은 신용대출 상품이다. 하지만 소액신용대출의 경우 연 소득 1배수 이내로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6·27 가계대출 규제와 3단계 스트레스 DSR에 모두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최근 강화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가계신용대출 감소분을 소액신용대출 취급 확대를 통해 상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자금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대출 상품의 취급을 확대하며 수익원 다각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다만, 저축은행업권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가계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가장 컸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 상품만으로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축은행들은 지난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PF 정상화펀드 등을 통해 부실 PF를 정리하고 신규 기업대출 취급은 줄여왔다.

실제로 2022년 9월 말 기준 71조3천776억원에 달했던 저축은행업권 전체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9월 말에는 45조6천302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자금 대출 잔액은 40조원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비중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올해 영업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소액신용대출과 자영업자·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 자금용 주택담보대출 등을 주심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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