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개최되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 나눈 인터뷰에서 "작년 연말 당국의 개입에도 환율이 연초 재상승하며 경계감이 남아있고,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 안정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1월 산업생산 지표 발표 이후 2025년 4분기 성장세가 예상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과 금융안정의 상충관계가 재차 심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이 여전히 미약한 K자형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만을 잡기 위한 정책 결정은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따라서 한국은행은 환율 수준을 금리 정책 등으로 직접 통제하기보다 시장에 맡기는 한편, 변동성이나 쏠림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2026년과 2027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1%와 1.8%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년 -0.7%, 2026년 1.1%로 추산한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제조업과 서비스업 주요 부문의 4분기 명목 성장세가 최근 추세보다 부진할 뿐만 아니라 명목 GDP 성장률이 명목 이자율인 2.5%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만큼 기조적인 성장세가 강하지 않고, 마찬가지로 수요 측 경기 반등도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GDP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며 "성장률이 예상을 하회하고,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전반적인 성장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베이스라인상 리스크는 인상보다는 인하가 더 크다"며 "만약 2월 회의에서 올해 혹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면 추가 금리 인하 논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2~3분기에 2.5%를 넘어가거나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할 경우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첨언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1.9%, 1.8%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충격과 함께 글로벌 원유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입물가에서 오는 물가 상승 압력은 장기적으로 하방 경직성을 키울 수 있다"며 "단기 물가 전망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유가 상승률이 높았던 이유 또한 환율 약세보다는 유류세 조정 및 정유사들의 단가 조정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가 조정세가 안정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물가 상승 여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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