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거나 하회했으나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괴리가 있는 만큼 이번 달 연준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근거는 못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전품목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0.3% 상승과 2.7% 상승이었다.
전품목 수치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근원 수치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총괄은 "인플레이션이 고용 지표에 비해 뒷전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오늘 데이터는 1월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을 바꿀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예상치에 부합한 12월 CPI 보고서만으로는 연준의 견해를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으로 돌리기에 부족할 수 있다"며 "다만 고용 환경의 냉각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 정책에 있어 인플레이션이 이전만큼 큰 제약 요인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그룹의 소누 바기즈 글로벌 거시 전략가는 "낮아진 실업률을 포함해 12월 노동 시장 데이터가 견조하게 나타난 덕분에 연준이 1분기에 추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며 "다만 낮아진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노동 시장 리스크에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멀티에셋 솔루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궁극적으로 이번 데이터는 골디락스 환경을 공고히 한다"며 "다만 시장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리스크에 점점 더 집중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지표는 주요 시장 촉매제에서 배경 제약 요인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지속 가능하고 거래 가능한 테마에 포지셔닝하며 위험 자산 매수 의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 CIO는 "예상치에 부합한 CPI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크다"며 "2025년 가을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한 연준은 특히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생한 최근 데이터 노이즈를 고려할 때 시간을 두고 더 많은 데이터를 흡수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긍정적 고용 데이터, 높은 인플레이션, 끈적한 물가 수준 및 정치적 노이즈 때문에 연준은 적어도 봄까지는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FM인베스터스의 라이언 웰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강세로 나타난 12월 CPI 데이터는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가격 상승 압력을 시사한다"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2% 목표치 위에 머물게 하는 끈질김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견고한 12월 고용 데이터와 함께 이번 지표는 연준이 셧다운 여파 이후 경제 상태를 평가하는 동시에 금리를 동결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5월로 예정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앞두고 행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향후 몇 달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은 전에도 본 적이 있다"며 "이날 발표된 물가 보고서는 연준이 이달 말 금리를 인하하는 데 필요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피치레이팅스의 올루 소노라 미국 경제 리서치 총괄은 "관세의 영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고서의 핵심 긍정 요인은 근원 상품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소비자에게로의 관세 전가가 예상보다 훨씬 완만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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