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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금통위 D-1] 채권시장 시나리오는

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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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예정된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2% 수준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데다 연초 달러-원 환율 레벨의 상승 등 금융안정 요인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좀 더 대내외 여건을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1월 금통위가 다소 매파적일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다면 현 수준에서 얼마나 더 금리가 밀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의구심을 드러냈다.

14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5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6인은 올해 2분기 중 추가 금리 인하가 한차례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2% 안팎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고, 특히 반도체 수출과 대미 수출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미 수출은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하기도 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의 경우 반도체 수출은 45.6% 늘어나면서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작년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고 발표하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매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반영해 정부는 지난주 공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p) 올린 2.0%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 또한 1월 통화정책방향문 등을 통해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의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성장 및 경기 우려는 다소 축소됐지만 달러-원 환율 등 금융안정 요인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1,473원대까지 치솟았다. 레벨과 변동성 모두 극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1월 금통위의 전반적인 스탠스가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중립적이면서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A 은행의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던 지난해 11월 금통위와 거의 유사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거둬들여지거나, 아니면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줄어드는 등 둘 중 하나는 종전 대비 후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창용 총재도 인하 여지를 보다 더 줄이지 않을까 싶다"며 "명시적으로는 크게 안 바뀌겠지만 톤이나 뉘앙스를 통해 조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1월 금통위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상황 자체가 크게 변한 것이 없다"며 "금리 인하 소수의견과 포워드가이던스가 크게 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도 계속 데이터를 살펴보겠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다만 올해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이 미약한 'K자형' 성장세를 이어 나간다면, 다소 완화적인 여지가 있을 수 있고 현 금리 레벨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앞서 이 총재는 이달 초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문 간 격차가 큰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클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최근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반도체만 좋은 K자형 성장이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혹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하더라도 인상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결국 현 금리 레벨은 나쁘지 않다는 인식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1월 금통위가 도비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과연 얼마나 밀릴 여지가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거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보다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지금 상황은 채권시장에 호재가 있을 환경이 아니다 보니까 조심하자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든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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