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지만, 중국 측은 구매를 제한적으로만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엔비디아 H200 칩 및 그와 동등한 성능의 AI 칩에 대한 대(對)중국 수출 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미 행정부가 조건부 수출 승인을 해준 것으로, 칩은 중국으로 수출되기 전에 AI 성능이 규정된 범위 안에 있는지 제3자 시험기관을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
중국 수출 물량은 미국 내 고객사에 공급되는 물량의 50%를 초과할 수 없고, 엔비디아는 미국 내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중국 고객사의 경우 칩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충분한 보안 절차'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며, 상무부의 건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또 이전 발표된 대로 수출 대금의 일정 비율(약 25%)이 수수료 형태로 미국 정부에 지급되는 조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 측은 사실상 수입 통제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 정부가 H200 칩 구매 승인을 대학 연구개발(R&D)랩 등과 같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일부 기술기업들에 통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지침에서 기업들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해당 칩을 구매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은 당초 H200을 구매하는 기업들에 자국 AI 칩을 지정된 비율로 함께 사들이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강력한 통제를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지침에서 언급한 '필요한 경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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