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방준혁, 넷마블 의장 겸직해 이해상충 초래"
국민연금, 하이트진로 이사에 '겸임 과도' 반대…코웨이 판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코웨이[021240]와의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웨이 이사회에 보내는 두 번째 주주서한을 공개한 뒤 주총 대비 작업에 한창이다.
얼라인이 이번에 내놓은 제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방준혁 의장의 이사직 자진 불연임이다. 얼라인은 주주 간 이해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과 외국인 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지분 4% 이상을 보유한 얼라인은 지난달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중장기 재무지표 목표 제시와 주주 소통 강화 등 7가지 개선사항을 내걸었다.
또 얼라인은 작년 1월 1차 공개서한에서 강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대주주 넷마블과 일반주주 사이의 이해충돌 해소를 요구했다. 특히 올해는 3월 임기가 끝나는 방준혁 의장의 사내이사 자진 불연임을 촉구했다.
얼라인은 "넷마블의 최대주주이자 상근 사내이사 의장인 방준혁 의장이 귀사의 상근 사내이사 의장을 겸직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이해상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방준혁 개인과 넷마블, 코웨이 일반주주 간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라인은 2024년 방준혁 의장(15억원)이 코웨이에서만 근무하는 서장원 대표이사(11억원)보다 높은 급여를 받은 점, 서로 주주 구성이 다른 상장사 코웨이와 넷마블이 공동 사업을 이어가는 점 등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나아가 얼라인은 넷마블과 코웨이 사이 모든 겸직 해소와 전원이 독립이사(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기업집단 넷마블의 동일인인 방준혁 의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올해 얼라인의 공세는 작년보다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최대주주 넷마블의 코웨이 지분율이 25.7%에 달하긴 하지만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육박하는 만큼 방준혁 의장 연임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확실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3년 전 정기주총에서 독일 DWS와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PGGM)은 방준혁 의장의 겸직이 과하다는 이유를 들며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과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도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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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지분을 6% 이상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의 판단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 수행이 어려운' 이사 후보에 대해 반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000080]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된 장인섭 사내이사 선임 의안에 반대했다. 그 이유로는 과도한 겸임을 들었다. 장인섭 대표는 하이트진로와 모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작년 3월 코웨이 정기주총에서 얼라인이 주주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얼라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는 30일까지 의미 있는 입장 발표가 없을 경우 다가오는 정기주총에서 주주들의 총의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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