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20개월·제조업 18개월 연속 감소…청년층 고용률 20개월째 하락
연간 취업자 19만3천명 증가…30대 '쉬었음' 인구 역대 최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7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청년 고용 부진은 지난달에도 이어졌고 실업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취업자 수가 19만3천명 늘었지만, 30대 '쉬었음' 인구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20만9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6만8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11월(22만5천명) 20만명대로 늘었다가 지난달에는 10만명대로 축소됐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2만명), 운수·창고업(7만2천명),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만5천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경기 부진 영향이 이어지면서 건설업(-6만3천명)과 제조업(-6만3천명)에서는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20개월째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도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농림어업에서도 취업자가 11만7천명 줄었고, 숙박·음식점 취업자도 2만2천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각각 24만1천명, 8만3천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1만2천명 줄었다. 2022년 11월부터 38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3만3천명, 1만1천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9만5천명, 2만5천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7천명 줄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3만4천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2만3천명, 5만7천명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도 69.6%로 0.2%p 올랐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0.4%p 떨어져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0만3천명 늘어난 1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0.3%p 상승했다.
실업률의 경우 2000년 12월(4.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40대는 경제활동 참가가 과거보다 늘었는데 구직 활동을 통해 취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60대는 노인 일자리 채용 신청이 늘었고 청년층은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건설업 등에서 고용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구직 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9만3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2만5천명), 농림어업(-10만7천명), 제조업(-7만3천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건설업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은 2019년(-8만1천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4천명), 금융 및 보험업(4만4천명) 등에선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0.2%p 올랐다. 1963년 연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8%로 0.3%p 상승하면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5만5천명으로 8만8천명 늘었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30만9천명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2만8천명으로 2020년(43만8천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빈현준 국장은 "30대 쉬었음은 결혼이나 출산으로 과거에는 육아·가사로 이동했을 인구가 저출생·비혼의 증가로 쉬었음으로 이동했다"며 "수시 채용과 경력직 채용이 과거보다 늘어나면서 쉬었음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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