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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1년] 증시 지형도 변화…'조방원' 전성시대 vs '2차전지' 개미무덤

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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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트럼프 정책 방향성 베팅…2년차 수주잔고·이익성장이 주가 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간 쏟아낸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한국 주식시장의 지형도도 바꿔놓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거침없는 행보에 올라탄 업종은 폭등세를 기록한 반면, 그의 정책에 반(反)하는 업종은 소외됐다.

◇"강한 미국" 올라탄 조·방·원… 코스피 2배 넘는 괴력

14일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일부터 이날까지 주요 업종별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강력한 상승 동력은 단연 '안보'였다.

방위산업을 추종하는 'PLUS K방산'은 취임일 당시 2만1천90원에서 현재 6만9천735원으로 230% 폭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6.2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압도적 성과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한 방위비 분담" 압박이 현실화하며 전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과 K-방산 수주 랠리로 이어진 결과다.

트럼프 2기 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입은 원자력과 조선업의 비상도 눈부셨다.

AI(인공지능) 전력 수요와 트럼프의 원전 규제 완화가 맞물려 'HANARO 원자력iSelect'는 180.81%, 미 해군 전력 강화의 파트너로 낙점된 조선 업종의 'SOL 조선TOP3플러스'는 118.72%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힘을 통한 평화와 에너지 패권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한국의 방산·원전·조선 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고 이것이 주가 재평가로 직결됐다고 분석한다.

◇IRA 지우기에 2차전지 쇼크… 자동차도 관세 장벽에 '주춤'

반면 트럼프노믹스의 '지우개'가 향한 곳은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바이든 행정부의 유산인 친환경 정책 폐기 우려는 2차전지 섹터를 짓눌렀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지수가 2배 가까이 폭등하는 유례 없는 폭등장속에서도 10%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축소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그간 호실적을 이어갔던 자동차 업종(KODEX 자동차 +55.03%) 역시 관세 리스크 탓에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수입차에 대한 보편 관세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면서 밸류에이션 확장이 제한됐다. 다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개화와 함께 로보틱스 기업으로 재평가되면서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트럼프 1년 차가 정책 방향성에 베팅하는 시기였다면, 2년 차는 실제 수주 잔고와 이익 성장이 주가를 결정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면서도 "조선·방산·원전은 단순 테마가 아닌 글로벌 안보 지형 변화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이 만들어낸 '구조적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추세적인 우상향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5.10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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