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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1년] 모두 워싱턴으로…총수 출장 늘고 로비 규모도↑

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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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 그룹 총수들의 미국 출장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통상 이슈가 부상하면서 단순 현지 사업 점검을 넘어 대미 로비와 정관계 네트워크 영입을 통해 워싱턴과의 접촉면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국 기업인과 대화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미국 측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8.26 hihong@yna.co.kr

◇ 실리콘밸리에서 워싱턴으로 향한 총수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한 공개 일정은 총 13회로 집계됐다. 2024년 10회보다 30% 늘어난 숫자다.

출장의 목적도 크게 달라졌다. 2024년까지만 해도 주로 실리콘밸리나 공장 현장 등을 찾았다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는 주로 정치 거점 방문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경제사절단 일정과 10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러라고 회동에 참석하며 통상 현안 대응 전면에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3월 새 행정부 출범 직후 백악관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2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을 이끌며 비교적 이른 시점에 미국을 방문했다.

이는 한 해 전인 2024년 총수들의 미국 출장 성격과는 대비된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메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에 주력했고, 최태원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 등 AI 생태계 협력에 초점을 맞춘 일정이 주를 이뤘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2024년 각각 메타플랜트 공장(HMGMA)과 테네시 가전 공장을 찾으면서 생산 거점 점검 성격의 출장이 대부분이었다.

◇ 美 통상 마찰 심할수록 대미 로비도 쑥

미국과의 통상 현안이 많았던 기업은 지난해 대미 로비 규모도 크게 늘렸다.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그간 두드러졌던 미국 통상 이슈가 로비 지출 증가로도 확인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동차 품목 관세, HMGMA 가동, 조지아 공장 관련 현안 등 그룹 차원의 미국 통상 이슈가 지난해 내내 잇따랐다.

미국 하원에 따르면 현대차·보스턴다이내믹스 등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집행한 대미 로비 규모는 162만달러로 나타났다. 2024년 133만달러보다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정계 인사를 영입해 대미 로비 전면에 투입하기도 했다. 현대차 워싱턴 사무소가 지난해 4월 영입한 드류 퍼거슨 전 하원의원은 현대차그룹의 로비스트로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경제단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무역협회는 지난해 44만달러 규모의 대미 로비를 집행했다. 이는 한경협의 첫 대미 로비였다.

이처럼 국내 주요 기업이 전·후방에서 뒷받침하면서, 지난해 한·미 관세 협정 타결로 이어진 양국 간 '줄다리기' 국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정부 측 평가도 나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 전체 회의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말을 전하면서 기업인들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이) 다른 나라는 관료들만 오는데 한국은 항상 기업인이 와서 자기한테 설명을 하려고 하더라(고 했다), 기업과 정부가 같이 뛰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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