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미국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에 공매도를 건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AI) 붐이 재앙으로 끝날 경우 다른 기술기업들보다 특히 취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주말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서 "엔비디아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의 지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을 겨냥해 "수학적 계산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엔비디아가 하이퍼스케일러들에 올해 4천억 달러 상당의 칩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객사들이 이 칩을 활용해 만든 AI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1천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버리는 "엔비디아는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지만, 동시에 가장 의심을 덜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지금 엔비디아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은 비용이 덜 드는 저렴한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메타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거품이 터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고 분석했다.
버리는 메타를 공매도하는 것은 소셜미디어·광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저평가하는 셈이라며, 알파벳에 대한 공매도 역시 구글 검색, 안드로이드, 웨이모 등의 가치를 의심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AI에 대한 공매도 대상으로서 이들은 제외된다고 밝혔다.
버리는 "이들 기업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자산을 상각하거나 어쩌면 실적을 수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AI 이외의 분야에서도 여전히 글로벌 지배력을 갖춘 기업들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가 이제 1년 또는 그보다 더 짧은 주기로 새로운 칩 솔루션을 출시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 노후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썼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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