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현대캐피탈, 유로화채권 조달로 영토 확장…성공적 데뷔

26.01.14.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현대캐피탈이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최초로 공모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현대캐피탈은 달러화와 엔화(사무라이본드)에 이어 유로화 채권 발행까지 섭렵하면서 G3 통화 조달 창구를 모두 마련했다.

유로화 채권시장은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히지만, 현대캐피탈은 데뷔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북빌딩 중 최대 38억유로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데뷔전부터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처 확장은 물론 향후 해외 현지 법인의 유로화 직접 조달의 컨트롤타워 역할 기반 또한 다졌다.

◇데뷔전부터 흥행…유럽 기관 사로잡은 배경은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전일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유로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EUR MS)에 52bp를 더했다.

당초 현대캐피탈은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로 90bp를 제시했으나 넉넉한 주문을 확인하면서 스프레드를 대폭 낮췄다.

이는 유로화 채권 시장의 보수성을 고려할 때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다.

유로화 채권의 경우 그동안 'AA'급 한국물 발행사를 중심으로만 조달이 이어질 정도로 보수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에 첫 발행물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NIP를 요구할 것으로 보였으나 현대캐피탈은 달랐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유로화 채권 데뷔전을 마치면서 기반을 깔아둔 데다 유럽 법인 등의 사업 활동으로 현지 시장에서의 친숙도가 높은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반으로의 확장에 나서면서 미래 가치 성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캐피탈은 현지 자동차 금융 회사에 버금가는 수준의 몸값을 형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같은 날 현대캐피탈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프랑스 자동차금융 회사 또한 북빌딩에 나서 두 기업이 동일한 스프레드로 발행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중국계까지 잡았다…조달 안정성 부각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달러화와 엔화, 스위스프랑, 호주달러(캥거루본드) 등 다양한 통화시장에서의 조달을 이어갔다.

이어 유로화 채권 발행까지 섭렵하면서 조달 안정성을 한층 높인 모습이다.

유로화의 경우 최근 달러화 대비 조달 경쟁력이 더욱 높다는 점에서 해당 시장으로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유럽 및 해외에 다수의 현지법인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이번 유로화 채권 발행으로 향후 현지 법인들의 직접 조달 기반을 다지는 효과 또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채권 시장 개척으로 해외 법인의 조달 허브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발행으로 유로화 채권 투자로 발을 넓히는 중국계 자금을 사로잡기도 했다.

중국의 규제 완화로 본토 투자금이 홍콩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뻗어가면서 유로화 채권 시장에서도 이들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현대캐피탈은 이번 조달에 앞서 지난해 말 유럽과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IR을 진행해 투자 저변 확대를 꾀했다.

통상 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해 유럽 현지 시장을 찾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행보다.

이에 북빌딩 중 아시아 주문 비중이 최대 20%에 육박하는 등 중국계 자금 흡수 효과 또한 톡톡히 누렸다.

현대캐피탈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피치는 각각 'A3', 'A-', 'A-'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MUFG증권이 주관했다.

phl@yna.co.kr

피혜림

피혜림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